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 2001년 4월 15일 오후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요한복음 5:25)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에베소서 2:6)
선악과에 대한 명령 - 아담과 하신 약속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조상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 2:17) 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선악과를 먹고도 죽지 않았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사실 때문에 책임 추궁을 당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오랜 세월을 살다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는데, 아담이 죽음을 맞이한 것은 긴 세월을 보내고 난 후였습니다.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신 이 말씀은 목숨이 끊어져 영혼이 몸 밖으로 나가 몸이 버려지는 상태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만약 그런 죽음을 말씀하신 것이라면 “먹는 날”이 아니라 ‘먹은 후 많은 날이 지난 후’ 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에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벧후 3:8) 했고 아담이 천 년 안에 죽었기 때문에, 하루에 죽은 것이 아니냐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합니다만, 이 말씀은 그런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창세기 3장을 보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가라사대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창세기 3:1-24)
아담은 선악과를 먹자마자 먼저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치마를 만들어 하체를 가리고 나무 사이에 숨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셨을 때 아담은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하는 사탄의 꾀임을 받은 하와는 자기 욕심에 선악과를 먹고 아담에게도 선악과를 주었는데, 그 결과는 선악과와 전혀 상관이 없는 옷을 만들어 입는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멀쩡한 사람에게 알코올 농도 짙은 술을 한 잔 먹여 놓으면 눈이 충혈되고, 피부색이 붉어지고, 감정도 달라집니다. 선악과를 먹은 것이 아담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켰는지는 모르지만 술을 실컷 먹은 사람이 취하면 평소와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처럼, 아담도 선악과를 먹고 전혀 다른 행동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아담에게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라고 추궁하셨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라고 핑계부터 댔습니다. 그 이후 인류에게는 핑계를 대는 버릇이 유전되어 왔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먹었다고 하든지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을 텐데, 아담은 여자를 핑계댔습니다. 여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네가 왜 먹었느냐?’ 라고 질문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첫 조상인 아담과 대화하시며 선악과를 먹지 말라 명하실 때, 여자는 없었습니다. 여자는 그 명령을 받지 않았습니다. 남자만 그 명령을 받았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합쳐서 한 몸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담이 명령을 받았을 때는 한 몸이라는 것을 논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신 것이 아니라, 아담 한 사람에게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에 대해서 우리는 단수와 복수의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하고, 그 단어가 개인에게 해당하는 것인지 어느 단체를 총칭한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행 16:31)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라는 한 사람입니다.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요 1:9) 라는 말씀에도 하나님의 빛, 참빛이 인간 각 사람에게 비취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두 사람에게 비췬 것도, 한 가족에게 비췬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한 사람에게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신약 성경을 읽다 보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롬 5:12)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담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죄인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아담이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하신 선악과에 관심이 있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꾀 많고 간교한 사탄이 사람을 유혹했습니다. 우리는 뱀이라 하면 길고 가느다란 형체를 떠올립니다만, 뱀의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양의 뱀도 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뱀이 어떤 종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뱀은 저주를 받아 땅을 기어 다니기 전의 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기 전에 뱀에게는 사람과 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뱀은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라고, ‘너희’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하와가 조금만 더 똑똑했더라면 ‘왜 너희라고 하느냐. 내 남편에게 가서 물어 보라.’ 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자기가 앞에 나서서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하고 ‘우리’라는 복수 개념으로 대답했습니다. 이 ‘우리’라는 것은 누구의 소리입니까? 사탄의 ‘너희’라는 말이 하와의 귓전을 때리고 생각을 바꿔놓았기 때문에 하와가 대답할 때 ‘우리’ 라는 말이 튀어나온 것입니다.
큰 건물이나 방음이 잘 안 되는 건물, 산속의 계곡에서 ‘야호’ 하고 외치면, 소리가 다시 돌아와 울립니다. 그런데 그 소리는 분명히 내 소리이면서도 무언가가 다릅니다. 뱀이 ‘너희더러 먹지 말라 하시더냐’ 라고 물었을 때, 그런 적 없다 해버리면 그만입니다. 또 남편인 아담에게 하신 말씀이니 내 소관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우리’라고 대답했고, ‘죽을까 하노라’ 라는 가정을 했습니다. 그때 사탄은 여자에게 결코 죽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이 보았을 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기에 그 열매를 먹었습니다. 먹고 나서 기분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그 남편에게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때 제가 그 남편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저 혼자 생각해 봅니다.
“먹지 말라는 것을 당신은 왜 먹었어. 당신이나 먹어. 나는 안 먹을란다.”
만약에 이렇게 대답했다면, 거기 사랑이 있습니까? 그러나 아담은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는지 여인이 주는 것을 받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먹자마자 감정이 바뀌었습니다. 사랑의 대상자이며 자기를 창조하신 분을 무서워하게 되었고,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려움은 자기 자신을 숨도록 했습니다.
그때부터 인류에게 두려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먹지 말라”는 명령은 아담 혼자 받았기 때문에, 아담이 그 일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자기가 책임져야 될 일에 뛰어 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와에게 ‘네가 왜 이렇게 하였느냐’ 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한 명령과 너는 관계가 없지 않느냐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죄가 아담과 하와를 통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아담 한 사람을 통해서 들어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고전 15:22 참조) 여인은 거기에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의 후손은 뱀과 원수가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인에게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물으셨고, 여인은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여자의 후손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남자의 후손입니다. 제가 어릴 때 배운 교과서에 이런 시가 있었습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초등학교 때 이 글을 읽고, ‘아버지가 어떻게 날 낳았나. 엄마가 낳았는데, 왜 이런 거짓말이 교과서에 있을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라 보니 이 말이 맞았습니다. 우리를 낳으신 분은 아버지입니다. 어머니는 태를 빌려 주셨을 뿐이고, 우리를 기르신 분입니다. 원 씨는 아버지로부터 왔습니다. 자라면서 이런 사실들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와는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은 긴 세월이 지난 후에, 예수께서 탄생하기 약 8백 년 전에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하는 예언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대로 마리아의 몸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탄생했습니다. 아담을 통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약권 내에 있지 않았던 여자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창세기 3장에서는 개인의 책임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구분해 놓고 있습니다. 아담에게 개인적으로, 하와에게 개인적으로, 그 다음 뱀에게 개인적으로 딱딱 구분하여 책임을 물으셨습니다. 개개인에게 하신 빈틈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창세기 3장 1절부터 자세히 봅시다.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창세기 3:1-2)
여기에 벌써 인류를 통해서 죄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문이 열렸습니다. 여자는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하고 대답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여러 사람에게 명하신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바로 명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5-17)
여기 15절에 보시면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두 사람을 이끌어’가 아니라 한 사람 아담을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에덴동산을 다스리며 지키는 절대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 다음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를 네가 임의로 먹되”, ‘너희가’입니까? ‘네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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