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 물리학 박사 과정
정동섭 씨는 자신의 출판물과 강연 내용에 대해 어떤 근거로 비방하는지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나는 사람들이 소위 ‘과학’이라고 부르는 학문을 밥벌이로 공부하며 사는 사람이다. 내 신념 중 하나는 남의 말을 함부로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말을 들어 보고 그 말에 확실한 이유나 근거가 있으면 그제서야 받아들이는 타입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이에게는 좀 모순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과학이 옳다고 주장하는 진화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파헤쳐보면 볼수록 진화를 믿을 만한 근거가 너무 희박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말에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도 나를 비웃을 사람들을 비웃을 만한 논리 정도는 가지고 있다.
석사 시절, 학교의 한 게시판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이라는 주제로 생물학과 교수가 공개강연을 한다는 광고문을 본 적이 있었다. 그 광고문이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그 강연이 창조와 진화에 대해 왠지 공평하게 다룰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두 시간에 걸친 강연을 듣기로 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리 강연자는 창조를 믿는 사람들을 매우 비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로 취급했다. 또 자신은 ‘곰팡이의 친구’라고 하면서, 모든 생물이 진화의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진화론이 사실이며 매우 과학적인 듯한 연설을 했다. 강연을 들으면서 나는 너무 화가 치밀어서 이 강연을 끝까지 듣고 있어야 하나 하고 생각하다가, 앞 사람이 그의 강연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하고 있는 모습을 참을 수 없어 강의가 끝나면 몇 가지 질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두 시간의 강연이 끝나고 이제 질문을 하려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나보다 먼저 질문을 시작했고 나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질문들은 내가 듣기에도 조금 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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