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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두 번째 필리핀 선교 여행을 다녀와서

김홍식 | 미국       6개월 만에 다시 보는 필리핀은 역시 생동감이 넘쳐흘렀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들도 눈에 뜨인다.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는 수단으로 해 주었던 경제 지원을 구원받은 후에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실 형편들이 너무 어려워 지원이 중단될 경우 생계 문제 때문에 흩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무한정 계속 지원해 줄 경우 의타심을 키워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보아 이유를 시작해야 되는데, 지금부터가 서서히 시작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들의 집을 방문하여 너무나 어려운 처지를 보았을 때 그냥 돌아설 수 없어 주머니에 있는 현금 같은 것을 주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그런 일이 반복될 경우 방문자를 맞을 때마다 무엇인가를 바라는 근성을 길러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지원을 해 주고 싶으면 개인에게 직접 하지 말고 한 곳으로 모아 한 창구를 통해 하되, 그 모인 자금으로 일거리를 만들어 일을 하고 떳떳하게 받아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복음을 위해 자기의 가장 귀중한 것을 팔았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들어온 터라 그 어린 학생을 만나는 사람마다 ‘아이고, 네가 바로 그 애냐, 귀여워라, 뭐 필요한 것 없느냐’ 하는 식으로 극찬하는 광경을 보고, 그러한 것은 결과적으로 그 아이를 망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아이가 하나님께 칭찬받을 기회를 빼앗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복음을 전하는 측이나 전함을 받는 측 모두 다른 의도나 기대 없이 ‘영혼 구원’과 ‘정상적인 신앙생활’ 이라는 순수한 동기만을 가져야 됨을 가르칠 필요성을 느낀다.     어느 지역 모임집 화장실 문에 ‘Korean only(한국인 전용)’라고 쓰인 푯말을 보는 순간 그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우리를 배려하기 위해서이겠지만, 차라리 ‘Guest only(손님 전용)’라고 고치면 좋겠다. 모임집 같은 곳에서 필리핀 형제자매들과 한국인 형제자매들이 따로 식사를 하는데 계층 의식이 확연히 느껴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문화나 음식 자체에 차이가 있어 어려운 점들도 있겠으나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차별을 없애고 모든 것을 같이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필리핀 사람들은 <성경은 사실이다> 테이프를 시청한 후 대부분 개인 상담을 거쳐야만 영혼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았다. 이해력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번역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연구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섬들마다 언어가 달라 새 방언으로 번역된 말씀 테이프들이 계속 필요한데, 앞으로 1억에 가까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복음의 대 역사이기 때문에 번역 문제는 전문가의 최종 검토를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구원받은 필리핀 형제자매들은 젊은 층과 가난하고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층이 대부분이었다. 조화를 이루는 ‘교회’의 역할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류층과 지식층 등 다른 계층의 수도 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형제자매들 중에는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하거나, 대학 진학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너무나 많았다. 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좋은 재목으로 쓰일 것 같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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