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헌팅턴
며칠 전 점심 식사를 하러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섰을 때,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두 명의 동양인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은 닫혔고 함께 탄 사람 중 한 사람은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남의 말을 엿듣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어디에서도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지겠지만,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엿듣지 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젊은 동양인은 동료와 다소 힘겨운 영어로 사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은 유창한 한국어로 대답했습니다. 처음 말한 사람도 한국 사람임이 분명했고,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편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제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영어로 바꿔 말했을까요? 저는 그 행동이 저에 대한 배려였다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록 제가 미국에 살고 있고, 저를 둘러싼 사회는 매우 다양한 문화 속에 있지만,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 언어를 바꿔 말하는 이들을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그 사람이 자신들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에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접하는 언어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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