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미 | 영국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었을 때, 직장인이 되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휴학을 했고, 때마침 기획된 동남아 3개국 방문 일정에 참가했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을 끼고 추석 연휴가 이어져 운 좋게도 세 나라를 동시에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캄보디아와 태국, 베트남을 돌아보고 오는 일정이었는데, 세 나라는 지리적으로는 근접해 있지만 사회 분위기나 복음이 전해지는 상황은 아주 달랐습니다. 또 세 나라 모두를 돌아보기에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캄보디아로 출발하기 전, 저는 캄보디아에 대한 배경 지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던 해외 전도 상황을, 캄보디아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또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라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어느 누구도 정답을 가르쳐 줄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던 제게, 이번 캄보디아 방문은 생각을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캄보디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머릿속에는 막연한 고민들이 가득했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해야 이 교제 가운데서 일꾼으로 쓰일까?’
‘내 분야에서 성공하면 하나님의 일에 더 크게 쓰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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