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06.12> 내 고향 영국을 방문하면서

폴린 헌팅턴 | 미국       이번 가을 독일 남부 지역에서 열린 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이 끝난 뒤 저는 며칠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국으로 갔습니다. 계획은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는데, 여러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로 둘러싸인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것은 날이 막 어두워졌을 때였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조금만 걸으면 집으로 가는 버스 정거장이 있습니다. 그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 내가 정말 이 고국에 오고 싶어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스탠스테드 공항은 번잡한 곳인데도 저는 곧바로 뻗은 길을 따라 저 혼자만 어둠 속에서 걷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뒤에 오던 어떤 사람이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보호 기둥에 부딪쳐 욕을 내뱉는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즉시 경계 태세에 들어갔고, 뒤로 돌아 그 사람이 지나가는 동안 짐을 확인하는 시늉을 했습니다.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단지 저의 지나친 상상력에 의한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걸어갔습니다. 그러다 잠깐 후에 떠들썩한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주차장을 가로질러 제 방향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들을 무시하고 있었는데 문득 제 발 앞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과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의도적으로 저를 향해 사과를 던졌을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분위기가 갑자기 가라앉는 것을 보고 저는 그것이 단지 우연한 사고였음을 알 수 있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계속 걸었고, 고향에 돌아왔다는 처음의 흥분은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영국인들은 신사들이고, 예절 바르게 행동할 줄 알고, 매너를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망스럽게도 그 청소년 무리는 여전히 제 옆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버스에 타서 앉았고 그들 모두가 ‘청소년용 차표’ 라고 이야기하며 한 사람씩 요금을 내고 차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아이들은 15세가 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저 자유로운 저녁 시간을 즐기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버스가 막 떠나려 하자 그들 중 한 학생이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운전사에게 부탁했습니다. 두 명의 여학생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입니다. 여학생들은 다른 버스를 타고 잠시 후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버스가 출발하기를 바라면서도 운전수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운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 온라인 쇼핑몰

글소리 PDF 웹북 펼쳐보기


* PC 버전 홈페이지 전환



Copyright (c) 2025 (주)많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