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헌팅턴 | 미국
오늘 아침에서야 위층에 살고 있는 이웃을 만났습니다.
“당신이 창가에 앉아서 글을 쓰던 그 사람이지요?”
그녀가 제게 물었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창가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로 글을 씁니다. 그중 대부분은 번역 일이지만,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들이 알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책상에 앉아 있으면서 제 이웃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언제 세탁실로 내려가는지, 언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지도 알고, 그 개가 무슨 종인지도 압니다. 언제 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지도 압니다. 심지어 제가 지금 타이핑을 하는 동안 제 옆방에 사는 여자분이 막 차를 탔습니다.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은 없지만, 그 사람이 일하러 갔다는 것과 그 남편은 퇴직해서 집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창문을 통해 많은 것을 보지만,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며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니, 제가 한국에 있을 때에도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며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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