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영 | 서울
연극에 참여하기까지
저는 2000년에 구원받고, 한참을 방황하다가 교제의 소중함을 알게 된 후 다시 이 교제 안에 섞이기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콧물 짠물 구분 못하는 아기 송준영입니다.
저는 연극을 전공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극단에 입문해 극단 생활을 했습니다. 목표도 있었고 누구보다 열정이 있었던 제게 작년부터 연극에 대한,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의심과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연기가 하기 싫어진 것입니다. 연기라는 것은 회사에 들어가 사무를 보고, 땀을 흘리며 짐을 열심히 나르는 것과 같은 열심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양심의 문제였습니다. 잘못하면 진실을 거짓으로 만들게 되는 아주 무서운 것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힘들어하던 찰나에 이번 성경탐구모임에서 에스더서 내용을 연극으로 상연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식은 제 안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교제 가운데서 상연되는 연극이고, 게다가 세계 각국에서 오신 여러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그 귀한 자리에서 연극을 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미 연기라는 것은 제 마음에서 멀어져 버린 상태였고, 제게 있어서 연기를 한다는 것은 고통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고 있던 극단 생활과 성경탐구모임에서 하게 될 것이라는 연극, 그리고 정작 연기가 싫은 나 사이에서 저는 참 혼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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