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카라과 방문기한성희 | 수원
니카라과로 가기까지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주님께서 제게 정말 값진 것들을 많이 보여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경험들은 앞으로 제가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큰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저는 작년 7월부터 7개월 동안 일로일로 섬과 민다나오 섬에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운동력과 생명력을 가진 살아 있는 말씀이 성도들의 교제 속에 강하게 역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로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의 지체가 힘들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곳곳의 형제자매들이 그에 동참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부터는 두 달 동안 LA에 머물면서 전사자 추도 기념일 모임, 라벤더 축제, LA 지역 전도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교제를 나누며, 낮과 밤을 바꾸어가며 개조, 보수 작업을 했습니다. 활발하게 복음이 전해지는 곳은 아니지만,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라” 는 말씀 아래 지내면서, 그곳이 어른들이 지금까지 일구어 놓으신 많은 것들을 이어갈 수 있게 하고, 이미 구원받았거나 새롭게 구원받은 영혼들을 이끌고 성장케 하는 데 도움을 주고, 형제자매들이 함께 주님의 일을 위한 준비를 하는 교제의 장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복음이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 이 교제 가운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청년들에게 주어진 문화 체험, 예절 배우기, 양식 만들기 같은 과제들은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곳에 머무는 동안 저는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니카라과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을 실천하고, 그곳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성령이 역사하고 계시는지 직접 보고 싶었기에 저는 7월 8일부터 20일까지 니카라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중미 지역에 위치한 니카라과의 수도는 크고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마나과입니다.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무공해 청정 지역이지만, 교사 월급이 우리 돈으로 7만 원 정도이고, 실업률이 55%가 넘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입니다. 국민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수도인 마나과의 발전 정도가 필리핀의 일로일로 섬과 비슷할 정도로 니카라과의 환경은 열악합니다.
니카라과 사람들에게 “식사하셨어요?”, “무엇을 드셨어요?” 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실례가 됩니다. 식사를 거르거나 형편없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 “무엇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우리나라 사람 같으면 영화나 컴퓨터 게임, 낚시, 운동 같은 것들을 대답하겠지만, 그들은 농사라고 답합니다. 그들은 벼농사를 짓고 채소나 과일 나무를 가꾸는 등의 일을 육체적인 노동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한 일을 하는 곳은 자연스럽게 즐거움을 느끼는 생활의 터전이자 놀이터가 됩니다. 또 손님이 찾아오면 먼저 손님의 볼에 자기 볼을 맞대고 웃으면서 인사합니다. 그만큼 니카라과 사람들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어서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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