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지 않았다면 제게 좋을 뻔하였거니와
예수께서는 가룟 유다를 일컬어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마 26:24)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판 죄에 대해서만 논하고 그가 처하게 된 운명, 곧 그가 가게 된 지옥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마 26:24, 막 14:21) 하신 말씀처럼, 인간의 몸을 쓰고 이 땅에 오신 예수께는 자신의 갈 길이 정해져 있었고, 오직 그 한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가는 길에 대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 14:6) 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망의 길에 처한 사람들의 본보기가 된 가룟 유다에 대해서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세상에서 얼마나 선하고 깨끗하게 살았는지, 얼마나 우아하고 위대했었는지와 상관없이 언젠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죽지 않을 것이고 지옥은 면할 테지만, 태어났기 때문에 거저 주어진 세상의 공기와 물을 사용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많은 죄악을 경험하고 결국 심판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물러설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모든 인간의 입을 다 틀어막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로마서 3:5-6)
하나님의 진노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죄를 생각해 보면, 인간의 불의로는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다면,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실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자기의 불의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어 하나님을 높인다든지 하나님을 대단하게 만든다 해도, 거짓된 인간은 하나님의 위상을 높일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홀로 유일하게 선을 갖고 계신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가룟 유다가 천국에 간 것을 아느냐고 제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성경 전체를 다 보아도 그런 말씀을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더니,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로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아닙니까?”
“예,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 짊어지고 돌아가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 뜻이라면 가룟 유다는 바로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예수님을 판 사람입니다. 그의 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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