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회장님.
회장님께서 너무 바쁘셔서 저 같은 사람의 편지를 읽을 시간이 없으실지도 모릅니다만 제가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 같아서 이렇게 글 한 통을 보내드립니다.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회장님과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아직 때가 아니었어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작년 봄에 제가 제 개인의 문제 때문에 두 번이나 회장님하고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 때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옳았지만 바보 같은 저는 그 말씀을 믿고 싶지 않았어요. 결국 저의 고집 때문에 얼마나 많은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작년 9월에 제가 가고 싶었던 길로 가지 못하게 됐어요. 제가 그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때부터 하나님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 같아요.
작년 여름수양회가 끝나고 한국을 떠났을 때 나는 다시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 때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물론 제 뜻대로 못할 것 같아서 속상했지만, 그보다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형제자매들이 말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제 개인의 일을 아는 것 같았고, 제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 같았어요. 어떤 때는 여러 소문들이 귀에 들리기도 했어요. 참말 거짓말 여러 가지를 듣게 되자, 안에서는 마음이 복잡하고 밖에서는 사람들의 말들이 화살처럼 막 날아가고 있었어요. 사람 말의 날카로운 힘에 당하고는, 나중에 주변에 있는 제일 가까운 사람들의 말까지 의심스럽게 들리고 믿지 못하게 됐어요. 물론 사람을 100% 다 믿을 수 없고 하나님만 온전히 믿을 수 있지만, 사람과 교제하고 싶으면 신용이 어느 정도 있어야지요.
그래서 제 마음은 실망과 슬픔과 외로움으로 가득 찼어요. 나중에는 더이상 살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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