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멕시코 성경탐구모임 2월 16일 오후
4백 년의 공백
우리는 지난번에 모세가 어떤 시대적 상황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모세의 탄생에 대해 공부하면서 모세가 언젠가는 로마의 지배 아래 있는 이스라엘 민족 중에 나타나실 하나님 아들의 그림자였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유대인들에게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니리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요 5:46-47)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창 1:2) 하신 말씀처럼, 모세가 태어날 무렵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의 엄청난 학대를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집트에서 4백 년간 객이 되어 있었습니다. 요셉과 모세 사이에는 약 4백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의 임재가 없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4백 년 전쯤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멈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서에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에스더, 에스라, 느헤미야, 말라기 등은 전부 비슷한 시기에 기록된 성경들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후 그곳에서 살다가 몇 차례에 걸쳐 귀환한 많은 유대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정착하기 시작했던 때도 같은 시기입니다. 이 구약 성경 마지막에 나타나는 말라기를 끝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공급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중단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엄청난 혼돈과 공허한 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선지자의 말씀이 끊어진 후 그리스 제국이 세계를 제패하여 그리스 문화가 널리 확산되었고, 그 4백 년 동안에 그리스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북쪽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이집트도 이스라엘 땅을 호시탐탐 노렸습니다. 이것은 역사에 나타나는 사실들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엄청난 혼란이 왔습니다. 그 혼란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대제사장 직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대제사장 직분을 가진 사람에게 유대 지방에 대한 지배권이 따라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권력과 정치적인 권력이 함께 주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는 대제사장 직분을 맡을 수 없는 계통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돈을 주고 대제사장 직분을 사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런 복잡한 시대 상황 속에서 율법을 고수하기 위해서 바리새파, 사두개파 등의 유대 교파들이 생겨났습니다. 처음에는 바리새파도 율법을 고수했습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제사장 자리를 사들인 사람들을 공격하고 질책하는 올바른 행동도 했습니다. 그러자 정치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는 대제사장들은 자기들을 공격해 오는 바리새파를 견제하기 위해 바리새파의 라이벌인 사두개파와 손을 잡고 일을 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사두개파가 바리새파보다 신분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들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사해 같은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쿰란 교도 같은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런 복잡한 시대 상황을 기록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 4백 년이라는 기간 안에 기록된 몇 가지 책들을 우리는 외경, 즉 성경 밖에 있는 책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마카비, 유딧 같은 책들인데, 이것들은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기록한 것들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여럿 있습니다. 이 외경들은 66권의 성경 속에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이 일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만약에 그런 책들이 성경 속에 포함되었다면, 과연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 믿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이 성경을 모은 것도 분명히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고, 이 성경을 우리에게 읽게 하는 힘도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어쨌든 창세기에서 출애굽기로 연결되기까지 약 4백 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고, 그 후에 이스라엘 민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모세라는 사람이 태어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구약의 말씀이 끊어진 약 4백 년 동안 이스라엘에는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혼돈하고 공허하고 복잡한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입니다. 이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성경은 앞뒤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역사적인 지식을 가지고 성경을 보시면, 우리에게 이 성경이 주어져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들이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사야서 34장 16, 17절을 읽겠습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며 친수로 줄을 띠어 그 땅을 그것들에게 나눠 주셨으니 그것들이 영영히 차지하며 대대로 거기 거하리라
이사야 34장은 메시야가 재림하실 때에 에돔, 바로 에서의 자손들이 받을 엄청난 심판에 대한 예언으로, 그 사람들이 거처하던 곳에는 짐승들이 머물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런 말씀들이 단순하게 짐승에 관한 이야기일까요? 16절에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성경책에 정말 이 세상 짐승 이름이 다 나옵니까? 짐승 이름을 보고 싶으면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 짐승들을 가지고 설명하면서 연결시켜 말씀하고 계신 것은 사실입니다만, 다시 한번 봅시다.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고 친수로 줄을 띠어 그 땅을 그것들에게 나눠주셨으니...
이 말씀은 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 역사적으로 이것들이 모아져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하나님의 힘에 의해서 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 성경을 지나치게 부분적으로만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칫 잘못하면 이런 말씀을 읽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말씀을 우리에게 기록해 주셨고, 어떻게 이 말씀들이 차근차근 맞아떨어지고 있는지를 알고 이 말씀을 읽으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저도 한때는 외경도 있고, 도마가 기록한 책도 있는데, 왜 하나님이 그런 것들을 성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는지 궁금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에스더나 룻기와 같은 책들도 성경에 있는데 왜 마카비나 유딧 같은 책들이 성경에 포함되지 못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유딧은 앗수르 군대로부터 이스라엘을 지켜내기 위해서 앗수르 장군의 목을 자른 용감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부터 연결되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구약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면서 그런 의심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이 말씀을 읽으면서 저는 더 이상 성경 66권에 대한 어떤 오해나 어떤 의문도 품을 수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가끔 어떤 구절들은 빠져 있기도 하고, 어떤 구절들은 번역이 제대로 안되어 있다고 표시된 곳이 있습니다. 저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