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숙 | 구리
우리는 지체들이 연결된 시스템
지난 1월, 나는 필리핀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당당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하나님밖에 없다 하는 사람들, 이제야 새 희망이 생겼다 하는 사람들. 세상의 유혹을 느낄 새도 없이 세상의 풍파에 휩쓸려 왔던 날들을 그들은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보상받았고, 이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살겠다고 거리낌없이 말했다.
필리핀의 뜨거운 복음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한국의 많은 형제자매들이 주말을 이용해 필리핀에 다녀오고 있다. 나 또한 필리핀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소식으로만 들어왔던 필리핀 교회의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우리의 교제를 통해서 필리핀에 복음이 전해진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교제의 현장이나 선교 활동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모임집에서는 설교의 번역과 더빙 작업이 쉼 없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통역자 육성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마샤 자매가 주로 통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영어를 잘하는 다른 필리핀 자매들도 통역 교육을 받고 있다. 그들은 개별 상담을 하는 자리에서 보조 역할을 하며 마샤 자매의 통역을 먼저 마음과 귀, 머리로 익힌다. 그렇게 통역에 익숙해지면 복음이 빠르게 전해지고 있는 필리핀에서 점차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2층으로 꾸며진 교회는 입구부터 깔끔했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임집에서와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주중에 많은 사람들이 <성경은 사실이다> 강연 말씀을 보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일행이 갔을 때에도 주말 말씀을 듣는 큰 방에서는 민다나오 섬에서 온 열두 명의 사람들이, 다른 방에서는 몇몇 마닐라시티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있었다. 말씀을 다 들은 후 민다나오 사람들은 모두 구원받았는데, 그 가운데 노엘 목사의 아내는 예전에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을 들었을 때 구원받은 줄 알았었는데, 이제야 구원을 확신했다면서 기뻐했다.
교회에서 일을 하는 자매들은 쉼 없이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나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부족한지를 연신 눈으로 살피며 빠르게 일을 처리했다. 그 자매들 중에는 혼자 힘으로 아이들을 다섯, 혹은 여덟씩 키우고 있는 분들도 있었다. 구원받기 전에는 너무나 어려운 생활에 살 소망마저 없었는데, 구원받고 새 희망을 얻었다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는 말씀을 확실히 믿고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말씀을 믿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 옮길 때, 믿음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분들은 체득하신 듯하다. 그분들의 인도로 구원받은 이웃이 벌써 여럿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미국에서 오신 어떤 자매님은 “나보다 낫네!” 라고 하셨는데, 나도 속으로 그 말을 그대로 되뇔 수밖에 없었다. 구원받은 햇수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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