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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다 같이 운동합시다

      제가 어릴 때 운동하러 다녔던 도장에는 ‘정의’ 라는 말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정의를 위해서는 생사도 초월한다는 뜻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에는 어떤 기술이 있어도 발휘하지 않는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자라왔습니다.     제 나이 40대, 1980년대 중반쯤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 아시겠어요?”     “아, 오랜만이네요.”     구원받은 한 자매였습니다.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 싶었는데 전화가 걸려 온 것입니다.     “제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시지요?”     “모르지요. 왜 그동안 안 보였어요?”     “어떤 몹쓸 인간에게 붙잡혀 왔어요. 지금은 여기서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그러고는 전화가 뚝 끊겼습니다. 아마 중간에 누군가에게 전화기를 뺏긴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뒤통수를 야구 방망이로 맞은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알아볼 수 있는 데까지 알아 보았지만, 그 자매를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아마 납치당해 난처한 일을 겪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에도 종종 누군가가 그와 비슷한 일들을 겪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그때마다 제 손길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은 점점 험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탄한 세월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이 세상에는 위험한 지경에 빠져 있는데도 육신적인, 인간적인 구원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언젠가 의사들과 함께 대화하는 중에 제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같은 곳에 가서 간이나 콩팥 등 장기이식을 받는 일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들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의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병원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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