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의 어느 날, 멕시코 토레온에서 한 작은 모임이 열렸다. 형제자매들이 많이 모인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 의미는 무척 컸다. 현지 멕시코 형제자매들이 주체가 되어 모인 첫 번째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 복음이 전해진 지 벌써 10여 년이 되었다. 멕시코 형제자매들은 이제 교제와 모임에 대해서 생각하고,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생각하고 의견을 나눌 만큼 성장했다. 호엘 에스피노사 형제의 사회로 이틀간 진행된 이 모임에서는 해외 집회를 다녀온 멕시코 형제자매들의 이야기와 거듭남에 대한 간증들, 새로 시작된 창세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교제 가운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먼저 거듭난 우리들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호엘 에스피노사 (토레온 | Joel Espinosa - Torreon) - 멕시코 모임은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자매들 사이의 교제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여러 형제자매들을 모으기 위해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서로의 전화번호, 연락처, 주소와 같은 정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든 단체나 조직에는 각각의 특징이 있듯이 우리 교회에도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교제 안에서 건강과 자연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LA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쓰러진 나무가 있지만 뿌리가 아직 땅에 박혀있기 때문에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형제자매들이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같이 일한다는 것은 같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뜻입니다. 이 자리에도 직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같이 일을 한다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전도하는 일에도 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아주 중요한 특징은 종교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여서 다 같이 소리 내어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늘 마음속으로 묵상하고 하나님께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지만, 많은 멕시코 형제자매들은 교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여러 형제자매들과 더 많은 연락을 하고 교류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또 한국의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성경탐구모임이 열리기도 하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함께 의논해 보고 싶습니다. 또 2006년에는 멕시코 성경탐구모임이 멕시코시티 근처의 오악스테펙에서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하고, 서로 협력해서 일을 잘 진행해야 합니다.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식사, 운송, 잠자리 문제 등 멕시코 각 지역 형제자매들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의논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탐구모임에 대해서 말씀드리다 보니 생각이 났는데, 우리 멕시코 형제자매들이 독일의 형제자매들에게 한 가지 빚을 진 일이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거의 30년 동안 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을 부활절 주간에 개최해 왔습니다. 부활절은 멕시코에서는 성주간, 또는 대주간이라고도 부르는 휴가 기간인데, 독일 형제자매들이 이 기간을 저희에게 양보해 주셔서, 멕시코 현지에서나 해외에서 더 많은 형제자매들이 멕시코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독일의 형제자매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또 여러분은 한국의 형제자매들이 모국어 외에 영어나 스페인어, 아니면 다른 언어를 하나쯤 하시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영어를 잘하는 멕시코 형제자매들을 아십니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멕시코 형제자매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마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일 것입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고 해외 형제자매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2년 전 쯤에 LA에 사는 한 자매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멕시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영어로도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한 교회의 일원으로서 서로 교제가 필요한데, 우리도 기초적인 영어와 한국어를 배워서 다른 나라의 형제자매들과 인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오는 모든 정보는 먼저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되고, 그 후에 우리가 사용하는 스페인어나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정보를 뒤늦게 듣게 됩니다. 만약 우리 중에 누군가 한국에 가서 얼마 동안 살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돌아오면 더 빨리, 더 직접적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황당무계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라틴계 사람 한두 명이 한국어에서 스페인어로 통역하는 통역관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해나갈지 의논해 봅시다.
다비드 코르테스 (멕시코시티 | David Cortez - Mexico City) - 저는 한국에 있으면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에서든, 심지어는 숙소에서도 형제자매들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협력해서 일을 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함께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부엌에서 많은 수고를 하셨던 자매님들은 지치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서로 자리싸움을 해가면서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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