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 서울
어느 날, LA 추수감사절 교사 모임이 끝난 후 한 달 동안 LA의 모임 장소에서 일을 거들고 밴쿠버 성경탐구모임 준비를 하는 스케줄이 있다는 광고를 들었다. 광고를 들은 순간 그 자리에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신청을 했다.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명단에 저를 넣어주세요.”
올해는 북미지역 성경탐구모임에 꼭 참석하고 싶었고, 그 즈음해서 회사를 그만 둘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원래 계획보다 회사를 더 일찍 그만두었는데도 더 좋은 조건으로 회사에서 나올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추수감사절 교사 모임에 참석했다.
교회학교 교사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추수감사절 교사 모임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이 모임 장소의 시작은 어떠했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지켜왔는지 들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우리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터전이 있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예전에 어떤 일로 인해 성경탐구모임을 열지 못했던 해도 있었는데, 그때 어린 나는 우리만의 모임 장소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이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다.
추수감사절 교사 모임이 끝나고, 우리는 ‘스페니쉬 코트야드’라는, LA에서 교회학교 장소로 쓰이는 곳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2004년 2월 멕시코 집회를 가기 전에도 한번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싸늘하고 적막했던 장소였다는 기억을 무색케 할 만큼 정말 아름답게 변해있었다. 고풍스러운 가구들과 소품들, 따뜻한 조명들에 운치 있는 벽난로까지, 절로 “우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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