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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 건강을 주는 먹거리로 바꾸자

- 트랜스지방산   최지은       먹거리 비상     따끈한 붕어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어린 시절 먹던 튀김, 오뎅 국물, 그리고 국화빵과 호떡은 매서운 찬바람에 한껏 움츠러든 심신을 녹여 주었다. 추위 속에서 즐겨 먹던 거리의 먹거리들이 불러일으키는 향수, 그것이 오히려 그때의 입맛보다 더 진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     그런데 이런 향수 어린 먹거리들부터 시작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인기있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이것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 곁에 두어선 안 될 먹거리라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우리가 식품에 대한 별다른 지식 없이 대충 먹고 살아온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그 세월만큼이나 얻은 병도 만만찮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젠가는 유조선에서 흐른 기름으로 남해안이 뒤덮였다는 소리를 듣고 잠깐 긴장했지만, 곧 잊고는 조개나 생선 등을 사먹었다. 과자나 모든 빵의 재료인 밀가루가 농약 덩어리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들을 때는 긴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먹을 수밖에 없었다. 식탁의 문화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육류 식품의 3대 재료인 소, 돼지, 닭에 각각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이 한번씩 휩쓸고 지나가면서 우리들은 서서히 먹는 것에 대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업계 최고경영자 및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의 유통업계 최대 화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04년에는 불량만두 파동이 4위에 올랐던 것에 이어, 2005년 유통업계 최대 화제는 김치의 기생충 알 파동과 조류독감 경보 등에 따른 먹거리 비상이었다. 이제 식품의 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식은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먹거리에 대한 높아가는 대중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우리 식생활을 개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돌이켜 보면,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차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장터로 변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짜여진 육해공 운송체계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필요한 식품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바쁜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는 도시인이 여유 있는 식사 시간을 가지기란 점점 어려워졌다. 그런 도시인들을 위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간편한 냉동식품뿐 아니라 물만 부으면 즉석 요리가 되는 인스턴트식품에 이르기까지 굳이 주방에서 복잡한 요리를 하지 않아도 즉석에서 식탁이 채워질 수 있는 식품들로 식품 매장은 항상 가득 차 있다. 이젠 음식을 애써 만들거나 먹기 위해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손만 뻗으면 싼값에 한 끼를 떼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외식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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