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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물’을 관찰하며 하나님을 생각하다

이재성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만일 여러분께 종이와 펜을 드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님의 모습을 표현해 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종이 위에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성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 천장 벽화에 나오는 긴 수염 달린 할아버지의 형상을 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성경을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펜을 들지 못해 주저하거나, 혹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요 4:24) 라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습을 그릴 수 없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모습을 공중의 흰 구름이나 연기같이 모호하고 아무 형상도 없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성경에 나오는 어떤 이야기들을 읽을 때 좀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세기 3:8)     이 구절을 보면, 분명 어떤 형체의 모습을 지닌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창세기 18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그를 찾아온 사람 셋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직접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출애굽 후에 말씀이 주어지기까지 하나님께서 구체적인 형상으로 종종 인간 역사 속에 개입하신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토대로 하여 어떤 사람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그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에스겔서를 보면 조금 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의 하나님의 형상이 나타납니다.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 내가 본즉 그 허리 이상의 모양은 단 쇠 같아서 그 속과 주위가 불 같고 그 허리 이하의 모양도 불 같아서 사면으로 광채가 나며 그 사면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 내가 보고 곧 엎드리어 그 말씀하시는 자의 음성을 들으니라  (에스겔 1:26-28)       이 구절을 ‘그저 그렇겠거니’ 하고 넘어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한번이라도 이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라면 이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묘사된 이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무언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영광스럽지 않은 하나님의 모습도 성경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이사야 53:2)       위의 구절은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700여 년 전에 이사야라는 선지자가 이 땅에 오실 그리스도의 모습에 대해 기록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구절에 나타난 것이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이 땅 위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빌립이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하고 부탁했을 때,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요 14:8-9 참조) 라고 말씀하신 것이나, 또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 10:30) 고 말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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