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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필리핀을 향한 우리의 꿈

정경화 | 필리핀     함께 일을 하며 묶여간 마음들     필리핀 모임은 작년 말 팔라완 집회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집회 형식의 전도가 아니라, 수고스럽더라도 소수의 사람을 개별적으로 상담해서 복음을 전해나가자는 데 이야기가 모아져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상담 형식으로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 형제자매들의 교제의 힘이자 성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온 형제자매들의 희생과 봉사가 동기가 되어 지금까지 필리핀에서는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열세 분이 오셔서 이틀 만에 교회 건물의 천장 공사를 다 끝냈습니다. 옆집에 사는 국회의원 부부는 자기들이 인부를 시키면 조그마한 화장실 공사를 하는 데만도 일주일이 걸리는데, 그 넓은 건물의 천장 공사를 이틀 만에 다 끝냈다며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교회 공사가 끝난 뒤에는 마리오 형제의 집도 고쳤습니다. 마리오 형제는 하수도 같은 곳에 판잣집을 짓고 살았는데, 한국에서 오신 형제들이 그곳을 방문한 후 다 기울어져 가는 그 집을 제대로 수리해 주자는 데 마음이 모여, 바닥을 메우고 시멘트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이 일 역시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놀라게 했습니다.     교회 공사를 할 때는 필리핀 자매들도 와서 일을 도왔습니다. 교회 유리창이 페인트와 아스팔트 같은 것으로 잔뜩 덮여 있었는데 휘발유 같은 것으로 하나하나 다 닦아내고 긁어냈습니다. 유리창 한 장 아끼느라고 상당히 조심하며 정성껏 일했습니다. 매일같이 와서 참새처럼 창문에 매달려 하루 종일 찬송가를 부르며 유리창을 닦았는데, 부를 수 있는 찬송가도 몇 곡 되지 않아 같은 곡을 계속 반복해서 불렀습니다. 하루 종일 그렇게 일을 하는데, 같이 일하는 한국인 형제들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 찬송 소리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한국과 필리핀의 형제자매들이 서로 섞였습니다. 함께 일하러 왔던 필리핀 형제자매들의 구원받지 않은 가족들, 친척들, 이웃들, 친구들도 이 일을 통해 마음에 많은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도 구원받고 싶다며 밤낮으로 조르기도 했고, 실제로 구원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에 남자가 서른 명쯤 되었는데 그중 구원받은 형제들이 약 여덟, 아홉 명 정도 되었고 나머지 스무 명은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는 70명 정도가 모였는데, 교회 공사가 끝난 후에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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