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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내 속에 있는 빛을 비취게 하소서

장순아 | 서울    한순간에 걷힌 먹구름     제가 가지고 있는 어릴 적 사진에는 엄마의 손을 잡고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한 어린 꼬마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했지만, 사진 속의 웃고 있는 꼬마가 그 모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까지는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또래의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 가서 죄가 무엇인지,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게 되었는지를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머릿속으로만 이해한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죄 사함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말씀을 듣고 구원받았다며 우는 친구들 틈에서 저는 정신없이 ‘믿기만 하면 되니까 나도 구원인 거지? 그런 걸까? 그런 걸 거야.’ 하면서 구원받았다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 양심은 저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차에 치어 죽는다면 천국에 갈 자신이 있느냐?’ 라는 생각부터, 영원한 지옥 불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었습니다. 지옥을 면할 수만 있다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해도 소원이 없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누구에게도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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