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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작년 여름 성경탐구모임 때에 처음으로 연극이 상연되었다. 제작자는 이 한 번의 움직임이 불씨가 되어 큰 들판을 불태우는 불길로 번져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었다. 이 불씨가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고, 그 생명 뒤에 숨은 참 생명이 무엇인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극을 하는 의도를 밝혔다. 제작자와 휘하의 스태프들, 배우들은 6개월간의 세트 제작과 연습 기간을 거쳐 만여 명의 관객 앞에 요셉의 삶을 재현했다.     많은 사람들은 연극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혹자는 예수의 신부되는 교회를 진실로 맛보았다는 간증도 했다. 이 연극은 각 언어로 번역되어 해외 형제자매들에게도 DVD를 통해 감동을 전했다.       나오는 사람들     <야곱의 식구들>  야곱  천사와 씨름 끝에 환도뼈를 다쳐 다리를 전다.  르우벤  빌하와 통간한 전력으로 늘 어둡고 침울하다.  시므온  디나 사건으로 전쟁을 일으켜 야곱의 저주를 받음. 혈기방장.  레위  시므온과 함께 전쟁을 주도함.  유다  다말에게, ‘네가 나보다 옳다’ 한 이후 심한 자책으로 인해 순종을 배웠다.  잇사갈  눈치꾸러기.  스불론  생각없이 행동한다.  단  빌하 소생. 마음이 약한 편이다.  납달리  빌하 소생. 단과 비슷하다.  갓  실바 소생. 실바의 과히 곱지 못한 성품을 물려받았다.  아셀  실바 소생. 갓과 비슷하다.  요셉  라헬이 늦게 얻은 아들.  베냐민  라헬 소생. 태어나면서 바로 어머니를 잃어 야곱과 요셉의 애틋한 정을 받으며 자랐다.  레아  야곱의 첫째 부인. 라헬의 언니. 라헬에 대한 질투로 편치 않은 인생.  빌하  야곱의 둘째 부인인 라헬의 몸종이다가 야곱에게 바쳐져 첩이 되었다.  실바  레아의 몸종이었는데, 레아가 야곱이 라헬과 가까운 것을 투기하여 야곱의 첩으로 삼게 했다.  디나  레아 소생의 외동딸.  야곱의 며느리, 손자, 증손자들       <애굽 사람들>  보디발  시위대장. 충직한 성품.  보디발의 아내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집사장 / 청지기  노예들    하녀들    악사    전옥    죄수들    술 맡은 관원장    떡 굽는 관원장    파라오  감성적이고 유약한 성격.  아스낫  현숙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요셉의 아내가 된다.  보디베라  제사장. 아스낫의 아버지.  대신들    술객들    관원들    호위병들    시종들    군중    감독관    이스마엘 상인들   3막     <3막 1장>     무대 왼쪽만 어슴푸레 밝아진다. 해질녘, 가나안 땅 야곱의 장막 부근. 2년째 흉년이 들어 천지가 다 황량하다. 여기저기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한 청장년들, 아이들(그동안 태어난 야곱의 손자, 증손자들)과 여인들이 기운 없이 앉아 있다. 그중에 젖먹이를 안은 베냐민의 아내와 유다의 며느리, 아셀의 며느리도 있다. 야곱은 지팡이에 의지한 채로 무대 앞 쪽 바위에 걸터앉아 비탄스러워하고, 레아가 곁에 앉아 한숨을 내쉰다.       레아 작년 한 해 흉년을 겨우 넘기고 올해는 좀 나아질까 했더니, 땅은 여전히 메말라 쩍쩍 갈라진 채로 이삭 한 톨 내지를 못해요. 아이들 뛰어 노는 소리가 들판에 가득하고, 양떼 울음소리에 맞춰 저녁을 준비하던 때가 아득한 옛날 일 같아요. 저 어린 것들 좀 보세요. 배고프다고 보챌 기운조차 없어요. 아휴, 가엾은 것.야곱 (길게 한숨)       언덕을 넘어 르우벤을 비롯한 야곱의 아들들이 지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중에는 어른이 된 베냐민도 있다. 여인들은 각자의 가장들을 맞이하지만 별 기대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야곱 역시 그렇다. 르우벤, 겨우 이삭 한줌이나 담겼음직한 자루를 레아에게 건네 준다.       르우벤 들판을 다 훑었지만 고작 이것뿐이에요.레아 (자루 속을 들여다보고는 한숨) 싹이 나기도 전에 말라붙으니 뭐가 있겠어요. 이러다가는 모두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르겠네요.야곱 진작 그앨 따라 음부에 내려가지 못한 게 한이야. 그토록 참혹하게 찢겨 목숨을 잃었는데도 내가 여태 살아 있어 이런 재앙을 본다.르우벤 (간곡하게) 아버지, 그 일은 이제 그만 잊으세요.야곱 ...르우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때 여섯 살이던 베냐민이 이제 어른이 되었어요.야곱 (베냐민에게) 너를 볼 때마다, 네 형 모습이 내 가슴을 후벼 파는구나, 베냐민.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고 얼마나 널 아꼈니.베냐민 네.야곱 내게 무슨 할 일이 남아 있기에 나를 여태 살려두시는지 모르겠구나.유다 아버지께선 아직 우리 모두를 이끄셔야 합니다.가족들 (서로 눈치 보며 그렇다고 동조하는 분위기)야곱 그래.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견뎌 낸다. 내 조부 아브라함께서 하나님께 받은 약속이 있어. 그 자손이 번창하여 티끌처럼 많으리라 하셨던 그 약속.시므온 번창은... 다 굶어죽게 되었는데 무슨 놈의 번창이고 약속이에요.레위 들에 나가 보세요. 샘에는 물 한 방울 없고 나무는 다 말라 비틀어졌어요.야곱 (엄하게) 그렇다고 저 많은 식솔들이 굶는 걸 보고만 있을 테냐?가족들 ...야곱 이집트에는 양식이 있다고 들었다. 날이 밝는 대로 행장을 꾸려 길을 떠나라. 우리가 그 양식으로 기근을 넘기고 살아남게 해라.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우리는 죽지 않는다!       다음 날 새벽. 일족은 모두 장막 안에서 잠들어 있는지 보이지 않고, 르우벤을 비롯한 열한 명의 아들들이 묵묵히 가죽 걸망과 자루 등을 챙기는데 야곱이 장막에서 나온다.       르우벤 (송구스러운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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