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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 은하수를 바라보며, 창조주를 찬양하며

이태종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미국의 노동절(Labor Day) 연휴를 맞이하여 LA에서 모임이 열렸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하루 전에, 다섯 명의 형제자매들이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9월 2일 금요일     한국을 떠나 약 13시간에 걸친 비행을 마치고 LA 공항에 도착했다. LA 근교에 위치한 모임 장소로 가는 도중에 HK 형제 일행과 합류했는데, 그들이 흡사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서 세워둔 차 트렁크 뚜껑을 식탁 삼아 아무렇지도 않게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있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한 조각의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우리 모두는 모임 장소 주변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미래에 대한 구상을 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즈음엔 벌써 저녁이 되어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각 지역에서 모인 형제자매들과 간단한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뜻밖의 문제에 부딪쳤다. 숙소 문제였다. 빈 방이 있기는 했지만 일요일 아침에 다른 손님들이 오기로 예약되어 있어서 우리가 그 방을 사용하게 되면 방을 청소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그 외에 준비된 숙소가 부족하여 한 방에 2층 침대가 여러 개 있는 방에서 묵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멀리서 오랜 시간 오느라 피곤에 지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HK 형제의 의견이 있었다. 총책임을 맡은 티나 자매는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했다. 결국 의논 끝에 각자 사용한 방을 청소하여 거기서 봉사하는 분들을 돕는 것으로 하고 숙소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개인적으로는 숙소 상태가 어떻든지 잘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형제자매들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 마음이 벅찼다.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이런 식으로 모임에서 혜택을 누리기만 해왔다. 이런 장소,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선배들은 얼마나 희생하고, 짐을 졌던가. 이 자리를 지키며 손님들 뒷바라지로 항상 고생하는 사람들을 꾸중하면서까지 형제자매를 대접하려는 마음이, 또 그렇게 남모르게 희생해왔던 분들과 수고하는 분들의 마음이 내 가슴속으로 밀려들어왔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제가 항상 이 축복된 사랑의 대열에 함께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라는 기도뿐이었다.     그날은 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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