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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김성국 (순환내과 전문의)
    십여 년 전에 건강식품이 개발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전세계 각지에서 걸려오는 전화 상담을 받았었는데, 나라마다 시차가 달라서 새벽이고 낮이고 가리지 않고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저는 잠이 많은 사람으로, 잠자는 중에 깨어나면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어떤 날은 자는 중에 두 시간 간격으로 세 번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는데, 그 날은 하루 종일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그리스도인인데’ 라는 생각에서,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라도 친절하게 답해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렇지만 어떨 때는 전화를 끊고 나서 나도 모르게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급한 일이 아니면 낮에 전화할 것이지, 왜 한밤중에 해서 잠을 깨게 하는 것인지, 무례하다.’ 하는 생각 때문에 더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성경 말씀을 알게 되면서 ‘아,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구나. 나중에 형제자매들이 미워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새벽에 전화를 받으면 급한 용무가 아니면 낮에 전화하시라고 지적했습니다. 상대방은 당황했지만, 그렇게 끊고 나면 형제자매들이 미워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면으로 마음이 편치가 않았어요. 그렇게 따끔하게는 말했지만, ‘얼마나 급했으면 밤중에 전화했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지나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담당하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해결하면 되겠구나 생각하고는, 다음 날 회사에 가서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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