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성경탐구모임 때에 처음으로 연극이 상연되었다. 제작자는 이 한 번의 움직임이 불씨가 되어 큰 들판을 불태우는 불길로 번져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었다. 이 불씨가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고, 그 생명 뒤에 숨은 참 생명이 무엇인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극을 하는 의도를 밝혔다. 제작자와 휘하의 스태프들, 배우들은 6개월간의 세트 제작과 연습 기간을 거쳐 만여 명의 관객 앞에 요셉의 삶을 재현했다.
많은 사람들은 연극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혹자는 예수의 신부되는 교회를 진실로 맛보았다는 간증도 했다. 이 연극은 각 언어로 번역되어 해외 형제자매들에게도 DVD를 통해 감동을 전했다.
나오는 사람들
<애굽 사람들>
보디발
시위대장. 충직한 성품.
보디발의 아내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집사장 / 청지기
노예들
하녀들
악사
전옥
죄수들
술 맡은 관원장
떡 굽는 관원장
파라오
감성적이고 유약한 성격.
아스낫
현숙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요셉의 아내가 된다.
보디베라
제사장. 아스낫의 아버지.
대신들
술객들
관원들
호위병들
시종들
군중
감독관
이스마엘 상인들
2막
<2막 1장>
집사장 (손짓으로 조용하라 명한 후) 오늘은 특별히, 위대한 파라오의 시위대장 보디발님께서, 노예를 보러 나오셨다. 튼튼하고 영리한 놈들을 골라 보여라.우두머리 상인 예~. 어느 안전이라고 소홀히 하겠습니까. 자, 나와라!
이윽고, 열 명쯤의 노예들이 추려져 보디발 앞에 죽 선다.
우두머리 상인 자, 조금 뒤로 서고, 자, 조심. 아, 조금만 참으면 너희들은 좋은 데로 갈 수 있다.집사장 어디보자, 보자.우두머리 상인 이놈은 노래를 잘하고 악기도 잘 다룰 수 있습니다.집사장 그래, 아주 좋았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우두머리 상인 이놈은....집사장 어디 보자.우두머리 상인 어, 아이구 베렸네. 에이~ 바보 같은 놈. 에이. 집사장 치워라.우두머리 상인 이리로 오십쇼, 이놈은 요리를 잘합니다. 나리의 배를 채워드릴 겁니다.집사장 그래, 그래. 아주 좋았어.우두머리 상인 요놈은 싸울아비로 뽑힌 놈입니다. 이 근육을 보십쇼. 대단합니다.집사장 이놈은 뭐야.우두머리 상인 이, 이래도 헐크로 변하면 무서운 힘을 가진 놈입니다. 그놈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집사장 아, 아. 필요 없다. 필요 없다.우두머리 상인 이놈은 숫자를 열까지나 셀 수 있는 영리한 놈입니다.집사장 그래, 그래. 이 뭐냐?우두머리 상인 저런 바보같은!집사장 야, 야. 치워, 치워.우두머리 상인 야~ 삼삼합니다. (요셉에게 와서) 이목구비가 뚜렷합니다. 아깝다.집사장 어디보자, 어디보자. (보디발을 향해) 마음에 드시는지요.보디발 (끄덕) 음.
집사장이 우두머리에게 돈 주머니를 건넨다. 우두머리가 주머니 속의 돈을 확인하고 집사장에게 굽신 고맙다고 절을 한다.
우두머리 상인 감사합니다.
집사장이 뽑힌 노예들을 한켠으로 몰아 세운다. 보디발이 일어서자 하녀들과 집사들이 뒤를 따라 단을 내려온다. 사람들이 요셉을 비롯한 남은 노예들에게 더욱 야비한 짓을 한다. 묵묵히 견디는 요셉. 단에서 내려온 보디발이 걸상에 오르려다가 멈춘다. 요셉을 본다. 다들 의아하다. 요셉을 괴롭히던 무리도 왠지 찔리는 듯 슬며시 물러선다.
우두머리 상인 이, 이놈도 사시겠습니까? 보디발 데려 가자.우두머리 상인 (보디발에게) 아이고, 정말 잘 보셨습니다. 실은 먼 길에 좀 지쳐서 그렇지, 이 중에 제일 쓸만한 놈입니다. 정말 노예를 볼 줄 아십니다요. 집사장 이놈도 끌고 가라. 이리 와, 이리 와, 이놈들.
보디발, 돌아서고, 우두머리 상인은 황급히 요셉을 일으켜 세워 집사장에게 넘긴다. 집사장, 거칠게 요셉을 나꿔채 노예들이 모여 선 곳으로 끌고 간다.
2막 1장 끝
<2막 2장>
보디발의 집. 해질 무렵. 무대 안쪽으로 높직한 주랑. 주랑 한켠에 보디발 아내의 침실. 얇은 비단 휘장이 쳐진 침대가 놓여 있다. 거기서 층계 몇단 내려와 거실. 거실에서 또 몇 계단 내려오면 후원. 거실과 후원은 통해 있다. 거실 중앙 길다란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보디발과 아내. 무거운 것을 들고 후원을 가로질러가는 노예들을 보고 있다. 그 행렬 맨 끝에 요셉. 집사장이 후원 중간에 채찍을 들고 서서 그들을 재촉한다.
집사장 빨리 빨리 움직여, 이 멍청한 것들아. 조심, 조심. 저쪽, 저쪽으로.
밤.
후원 한 귀퉁이에서 요셉이 석판에 뭔가를 쓰고 있는데, 집사장이 후원 오른편에서 등장. 요셉을 보자, 달려들어 석판을 빼앗는다.
집사장 이 건방진 놈이... 밤마다 뭘 하나 했더니.요셉 (허겁지겁 일어나 공손히 조아린다)집사장 노예 주제에 글자 공부를 하겠다고? (석판을 요셉의 코앞에 들이댄다) 히브리 놈이 감히 이집트 문자를 익히겠단 거냐, 지금? 나도 모르는 걸?
보디발 등장. 집사장이 얼른 절한다.
보디발 무슨 일이냐....집사장 글쎄, 이 히브리 놈이 주제 넘게 우리나라 글자를 공부 한답시고 잠도 안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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