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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주님의 영광을 바라는 하나 된 마음

김선옥 | 울산     처음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여러 차례 거절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탓인지 기억력도 시원찮고 글재주도 없고 일목요연하게 생각을 정리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심정에 새겨진 기억을 더듬어 부족한 글이지만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1994년 6월 24일 구원받은 후, 하나님의 큰 은혜로 충만했던 감사의 마음은 세상살이의 분주함 속에서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삼 남매를 출가시키랴, 곁에서 장사하는 두 딸들 도와주랴 그저 편히 쉬는 것이 주님께 죄송스러워 열매 없이 바쁘기만 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도 자식들에게 말씀을 알게 해야 한다는 일념에 여러 번 전도의 말씀을 듣게 했지만 매번 허사로 끝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자식들의 구원에 대한 모든 기대를 놓아 버렸을 때 서울로 시집간 막내딸과 사위가 함께 구원받는 경사가 났습니다. ‘주님께서 드디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약속을 지켜주셨구나, 10년 동안의 내 기도를 들어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속에서 큰 기쁨과 감사가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큰 은혜를 저희 집에 내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 자신은 너무 오랫동안 망가져 있었던 마음으로부터 쉽게 헤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정을 맞았습니다. 대구에서 내려온 아들과 며느리에게 생수를 받으러 약수터에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하루 종일 뭘 하는지 계속 미루다가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며느리와 함께 나설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길을 운전하던 며느리가 작은 사고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힘들게 키워놨더니 하루 종일 엄마 말 무시하다 결국은 사고나 내고 마는 자식에 대해 속이 많이 상한 탓에 집 근처 한적한 시골 역 주위를 걸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크게 놀라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의 조그만 일에도 이렇게 실망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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