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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말씀이 생활에 이어지고...

심은혜 | 안성     저는 살면서 교회 문턱을 밟아본 적이 없고 누구에게 성경 말씀을 들을 기회도 없었기에 당연히 하나님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친구로부터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을 때는 이상하게만 들렸습니다. 세상과 인류는 자연스럽게 진화되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배웠는데, 친구가 들려준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나 질문은 저의 이런 생각들에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사실들을 꼭 파헤쳐야겠다는 간절한 동기가 없었기에 친구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성경은 사실이다>라는 책을 받아서 읽어봤지만 ‘아, 그렇구나. 그런가?’ 이 정도의 생각뿐이었고, 성경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회피하던 중에도 친구는 집회에 가자고 계속 권유했고, ‘얘가 진짜 이상한 애 아닌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도대체 성경이 무엇이기에 그러는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제안에 ‘까짓것, 그래, 한번 가 주자’ 라는 마음으로 안성 전도 집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접해보지 않은 다른 환경에 어리둥절하기도 했고 ‘이상한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낯선 첫째 날을 보내고 둘째 날에는 비디오에서 나오는 생전 듣지 못한, 도통 알 수 없는 소리들에 거의 내내 졸았습니다.     슬슬 짜증이 나던 차에 셋째 날이 되니 피곤하기도 하고(퇴근 후 갔기 때문에) ‘내가 이것을 왜 듣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그곳에 있기 싫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내일은 가지 말까? 가기 싫은데...’라는 마음과 ‘친구랑 약속했는데 끝까지 들을까?’라는 갈림길에서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그런 혼란 속에서 결국은 계속 듣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졌습니다.     이렇게 결정 내린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릅니다. 만약 제가 반대의 경우를 택했다면 그후의 일은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저는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못하는 성격인 데다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것들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게 집회에 계속 참석할 마음이 생겼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로 감사한 일입니다.     넷째 날에는 퇴근 후 듣던 것을 오전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전도사님의 말씀이 사실인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씩 불안해졌고 죄에 대한 부분에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를 짓고 살았으면서도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고 살았던 나. 그런 제 자신을 합리화시켜 가면서 자신에게 너무나 관대하게 살았던 구더기 같은 제 인생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습니다. 그 마음을 분출해 내지 못한 떨림으로 그날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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