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 집회 소식
문명래 | 카자흐스탄
타라스 거리는 5월을 맞기 위해 초록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에 교회가 생긴 지 만 3년, 이번 타라스 집회는 러시아권 전역의 못자리 구실을 하기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권 사모님의 모스크바 전도를 향한 생각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붙잡혀 있는 한국과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형제자매님들의 정성이 어우러져 카자흐스탄에서는 알마티 아닌 다른 도시에서 처음으로 집회를 가졌다. 윤대성 형제님과 우리 모두는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알마티 형제자매들은 찬송가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찬송가 256장) 를 계속 부르면서 타라스 집회를 준비했고 다른 곳에서 오신 형제자매들 여러 분이 참석했다.
드디어 지창원 형제님이 도착하셨다. 우리는 천만군의 용사를 얻은 듯 반가웠다. 특히 윤 형제님은 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형제님들간의 우정이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했다. 형제님들은 신문 광고를 내기 위해 신문사 세 곳을 방문하는 등 발빠르게 타라스 시내를 뛰어 다녔다.
하지만 시청에 집회 신고를 하러 가면서부터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집회 열흘 전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불과 나흘 전에 했다고 트집을 잡았고, 집회를 허락하면 안 된다는 민원이 들어와 있었다. 갖은 난제를 헤치고 허락은 받아냈지만 결국 계획한 날짜에는 맞출 수가 없었다. 이미 신문 광고도 나갔지만, 나자르바에브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타라스 순방과 날짜가 물려서 결국 집회는 연기되었다.
집회 첫 날
4월 28일 오후 6시. 원래 계획했던 장소인 호텔에서는 집회를 할 수가 없어 다른 레스토랑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인원도 애초에 100명을 예상했는데 날짜 변경으로 차질을 빚어 겨우 65명의 사람만이 참석했다. 신문에 발표한 날짜대로 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이런 저런 방해가 컸다. 시청에서 한 사람이 나와 앉아 있었고 KGB(비밀경찰)도 동석을 했다. 비록 임무를 띠고 조사차 왔을지라도 복음이 저들의 마음속에도 스며들기를 바라면서 알마티 자매인 라리사와 스베다를 그들 옆에 앉혀 성경을 찾아 주도록 했다.
타라스는 지난 겨울에 가정에서 소집회를 연 바 있어 8명의 형제자매들이 있는 곳이지만 정식으로 많은 사람을 초대해서 진행하는 집회는 처음이라 사뭇 마음이 설레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 ‘주님! 당신의 교회가 지어져가는 현장이기에 당신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겠습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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