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옥 | 서울
상수리 나무 아래 잔디를 거닐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벤더 향 은은한 올리브 나무 오솔길은 더욱 정겨웠다.
말씀을 함께 나누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빛나게 아름다웠다.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LA에서 교회학교 교사 모임이 열렸다. 25일, LA 공항에 도착하니 상운이가 특유의 밝은 미소로 반갑게 맞아준다. 몇 시간 먼저 와서 김홍식 형제님 댁에서 잠시 쉬고 계시던 고 선생님과 함께 모임 장소로 향했다.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마음을 써주시는 고 선생님은 늘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 주신다. 고 선생님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교생선생님으로 오셔서 영어를 가르치셨던 선생님이시기도 하다.
하루 먼저 와 있던 최 선생님의 목소리가 긴 여정에서 쌓여 있던 피곤을 깨뜨렸다. 로즈마리 가지 몇 개와, 서양 살구라며 내게 주황색 열매를 두어 개 건네주었다. 향과 맛을 안겨준다. 큰 집에서 잠시 쉬었다가 숙소를 배정받았다. 저녁 식사 후에는 LA 형제자매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형제자매들이 모두 모여 서로 소개도 하고 각 지역의 교회학교에서 하고 있는 창세기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지역, 브라질, 독일, 중국, 멕시코, 그리고 한국 등지에서 교회학교를 맡고 있는 교사들과 여러 형제자매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모임이 끝나고 늦은 밤에 한국에서 온 형제자매들은 HK 형제와 야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동안 서울과 뉴욕에서 각각 화상 대화를 통해 창세기 공부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일의 연속으로, 이날은 서로 얼굴을 대면하여 창세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창세기에 나타난 창조 과정 속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어떤 사랑을 예비하고 계셨는지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주로 현재 안성 주말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창세기 1장부터 3장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갔다.
이야기는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새벽 네 시까지 이어졌다. “여호와는 하늘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땅도 조성하시고 견고케 하시되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신 자시니라” 사 45:18 는 말씀을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은 창세기 곳곳에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계획들을 세밀하게 보여주신다. 우리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예수님을 통하여 구체화시키실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준비한 프로그램은 27일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 26일에는 더 많은 형제들이 각처에서 속속 도착했다. 오하이오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딸 애니도 왔다. 나는 기뻐 아이를 안아주고 또 안아주었다. 딸아이는 미국에서 엄마를 보는 게 신기하다고 한다. 인천에서 김형찬 형제도 와서 기쁨이 더했다.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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