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하루 주기 리듬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음식과 신체 활동, 그리고 햇빛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다. 눈으로 들어온 햇빛이 망막의 신경 세포를 통해 뇌의 시상 하부에 위치한 중추 시계로 신호를 전달하면, 그에 따라 중추 시계가 맞추어진다. 이 중추 시계는 우리 몸의 모든 조직과 세포 하나하나에 있는 말초 시계와 소통하면서 몸의 시계를 맞추어 간다.
빛을 받으면 중추 시계에서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 밤에 많이 분비되는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은 회복과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밤에도 LED, 블루 라이트 같은 인공 불빛 아래에서 지내면서 저녁 시간에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었고, 깊은 수면에 들기 어려워졌다.
1) 수면 부족과 퇴행성 질환의 관계
뇌는 동맥을 통해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영양분은 아교 세포로 이루어진 혈액뇌장벽을 지나 뇌에 있는 신경 세포로 들어오게 되는데, 소화하고 남은 단백질, 즉 노폐물은 다시 아교 세포를 통해 배출되어 정맥 주변으로 나간다.
이렇게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은 밤에 잠을 잘 때만 일어난다. 그런데 수면이 부족하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뇌에 쌓이게 되고, 뇌세포 사이에 쌓인 노폐물 단백질들로 인해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기면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주기 리듬이 깨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신경 세포들이 쉬지 못하면 뇌에 노폐물들이 많이 쌓여 신경 세포들이 변질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염증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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