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24.07>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정상진 | 통영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곽규현이라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규현이와는 말도 잘 통했고 규현이 집에 자주 놀러도 다니면서 서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어느 날 규현이는 저에게 자신이 유도와 태권도를 하는데 같이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운동을 좋아했던 저는 규현이를 따라 운동을 다니면서 자연스레 규현이가 다니는 교회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규현이라는 사람이 무척 좋았고, 규현이의 가족 모두 마음의 중심이 잘 서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만난 교회 사람들도 무척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스무 살이 되어 규현이는 대학교에 진학했고, 저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어려웠는데, 같은 방을 쓰는 형이 잘 대해 준 덕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었고 그 형과도 금방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일한 지 5개월 정도 되었을 때, 갑자기 한 부장님이 뛰어와서는 그 형에게 평소 발작이나 간질 같은 증상이 있었느냐, 아니면 먹고 있는 약이 있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형은 평소에 건강했고 약 먹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고 하니 부장님은 저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습니다. 급히 따라가 보니 형이 바닥에 누워 경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다 달라붙어 여러 조치를 했지만, 결국 형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후에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렇게 떠난 것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는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하늘이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