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죄를 사해 달라는 기도를 반복해서 드리며 평생을 기도에만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출가한 뒤로 몇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딸 제니빕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니빕은 성경 공부를 하는 집회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지금까지 믿어 왔던 것과 전혀 다른 말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우리 삶을 보면 주일에 예배당을 가서 잠시 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이고, 하나님께 매번 드리는 기도 역시 죄를 사해 달라는 기도뿐이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딸의 말대로 항상 죄를 사해 달라는 기도만 했던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 믿고 해 왔던 모든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도대체 어디 가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는데, 딸은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