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2월 4일경의 입춘(立春)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로부터 한 달이 지나서 있는 절기인 경칩(驚蟄)은 놀랄 경, 숨을 칩 자를 쓰는데, 이때가 되면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개구리나 곤충들이 잠에서 깨어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4월 20일경은 곡우(穀雨)로, 곡식을 윤택하게 하는 비가 이때쯤 내린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벼농사를 지을 때는 곡우 즈음에 벼 모종을 낸다. 녹차밭에서는 곡우 5일 전에 그 해 첫 녹찻잎을 따서 우전 녹차를 얻는다.
6월 6일경은 까끄라기가 있는 밀이나 보리를 수확하는 때라고 하여 까끄라기 망 자를 써서 망종(芒種)이라고 한다. 모내기를 하기에 알맞은 때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날인 소서(小暑)와 가장 더운 날인 대서(大暑)의 날짜를 알면 여름을, 가장 추운 때인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의 날짜를 알면 겨울을 대비하기 좋다. 또 가을이 되어 짙은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이 언제인지를 알면 서리 피해를 입기 전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10월 23일인 상강 즈음의 녹차밭에서는 하얗고 예쁜 녹차 꽃이 피는데, 이때 지난해에 꽃 피웠던 녹차가 만든 씨앗을 수확하기 시작한다. 밭에서는 밀과 보리를 파종하고 난 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이렇게 매년 같은 절기에 기후가 일정한 것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리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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