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2학년쯤 어머니를 따라 처음으로 전도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성경이 무엇인지도 거의 모르는 채로 말씀을 들었는데, 저에게 있는 죄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지옥에 갈까 봐 겁에 질려 매일 밤 구원을 얻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집회 마지막 날, 이사야 44장 22절의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라는 말씀을 통해 지옥에 가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때 구원받았다고 굳게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당시의 저는 죄를 사함받은 감사함보다는 정답을 알게 되어 안심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 순조로웠기에 미심쩍은 부분도 있었지만 느낌에 집착하면 안 될 것 같아 그저 제가 구원받았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구원받았다는 사실만을 쥐고 살며 저의 믿음은 되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저의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고, 원래 읽지 않았던 성경책은 집회 이후로 더 멀리했습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을 얻으면 무언가 혼란스러워질까 봐 아예 회피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중고등학생 때도 의무감만 가지고 교회 활동에 참석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는 아예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은 11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저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무척 감사하게도 다시 교제 자리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작년 6월, 여름이 올 즈음에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자매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요새 무엇을 하며 사느냐고 묻는 그 친구의 인사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당시는 제가 여행 중이었기에 그 친구를 당장 만날 수는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여행 내내 그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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