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이 먼저 가인을 낳았고, 그다음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습니다. 가인이 형이고 아벨이 동생입니다. 그런데 가인은 농사짓는 사람이었고 아벨은 양을 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이야기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습니다. 창 1:2-3 참조 또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 1:5 라고 했고,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먹은 아담을 ‘네가 어디 있느냐?’ 하고 부르셨습니다. 창 3:1-9 참조
아벨의 형인 가인이 했던 농사짓는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창세기 3:17-19, 21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너로 인해 땅이 저주받고, 너는 이 땅을 갈아야 한다. 네가 땀을 흘려야 그 소산을 먹는다.’라고 말씀하신 후에, 짐승을 잡아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혀 주셨습니다. 그들의 부끄러움을 짐승의 가죽으로 덮어 주셨습니다. 참 희한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태어난 아들 가인은 땅을 경작하여 농사를 짓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창세기 4:3
먼저 하나님은 가인의 아버지 아담에게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잘 보아야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이 받으실 것은 밭의 채소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 가인은 땅의 소산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저주받은 땅에서 죄인 된 인간이 땀 흘려 열심히 일해서 얻은 소산을 받으셨을 때 하나님께서 과연 기뻐하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의 부모에게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지어 입혀 주신 일이 있었는데도, 그들의 아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표현이 참 흥미롭습니다. 곡식이나 채소, 과일로 드렸다고 하지 않고 땅의 소산으로 여호와께 드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하신 저주받은 땅의 소산을 여호와께 드린 것입니다. 누가 그에게 이것을 가르쳤을까, 과연 그의 부모가 그에게 땅의 소산으로 하나님께 바치라고 가르쳤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을 통해 가인의 행동이 그의 아버지가 선악과를 먹고 했던 행동과 상당히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먹은 후 자기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서 직접 무화과나무잎으로 옷을 만들어서 자기를 가렸습니다. 그 아들 가인은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가시덤불과 엉겅퀴와 열심히 싸워서 얻은 땅의 소산을 여호와께 제물로 드렸습니다. 자기의 노력을 하나님 앞에 바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인의 모습에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종교성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스스로를 가리려고 하는 성품을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창세기 4:4-5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믿는다고 하면서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나는 어떤 교회에 다닌다.’ 또는 ‘어떤 성당에 나간다.’ 하거나 ‘나는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은 무언가 열심히 해 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열심히 십일조도 내고 헌금도 하고 자선 사업도 하고 또 불쌍한 사람을 보면 불쌍히 여겨 집으로 데려와서 밥을 먹이는 등 많은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 어떤 해답을 주는지를 이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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