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립 | 독일
내가 구원받기까지
저는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한인 교회에 다녔는데, 13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저희 가족을 유럽 성경탐구모임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 집회에 참석해 말씀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성경에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지 알았습니다. 성경이 사실이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집회 마지막에 구원에 대해서 들었을 때, 그것이 무엇인지 또 왜 필요한지 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 구원받은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는 말을 했고, 제 옆에 앉아있던 동생과 친구들은 손을 들었습니다. 저도 그것을 보고 재빨리 손을 들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제 양심은 너무 괴로웠습니다. 저는 구원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년 부활절이 되면 독일에서 유럽 성경탐구모임이 열렸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구원받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각오를 하고 집회에 참석했고 매우 긴장해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느 해 성경탐구모임 때에 저는 아주 집중해서 설교 말씀을 들었습니다. 복음에 대해서도 여러 번 들어서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기 아들인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셔서 돌아가셨다’ 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저는 스스로 그 말씀을 믿기로 결심했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몰랐고, 그것이 참된 구원이라고 믿었습니다.
그것은 거짓된 것이었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저는 오랫동안 제가 구원받았다는 큰 착각 속에서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열심히 교회도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자 정말 구원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 후의 성경탐구모임 때, 저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간증들이 제 간증과 비교가 되었고, 성경에 나오는 많은 병자들처럼 저는 마음으로부터 진지하게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양심 때문에 괴로워서, 독일 지역의 전체 모임이 있을 때 어느 형에게 나의 문제를 털어 놓았습니다. 큰 짐을 덜게 된 것만 같았습니다. 상담을 한 후에 저는 구원받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구원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했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80도로 다른 행동을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다시는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고, 구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큰 실망과, 헛되게 애썼던 것들에 대한 불만이 가득해졌습니다. 저는 그런 세월을 보내고 나서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다시 성경을 가까이했습니다. 그 어느 해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했지만 역시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1995년, 한국으로 유학을 갈 것이 결정난 뒤에 한국에 가기 전에 구원받으려고, <성경은 사실이다>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보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저는 한국으로 가서 6년 6개월 동안 지냈습니다. 구원받은 형제들과 같이 학사에서 살면서, 관리를 해주셨던 정 박사님과 사모님을 너무 괴롭혀드렸습니다. 문제만 일으켰고, 대학교에 다니면서 사회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욕심만 가득했습니다. 교회도 다니지 않고, 학사에서는 밥 먹고 잠만 자는 이방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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