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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완전한 데 나아갈지니라

히브리서를 생각하며 20회
완전한 데 나아갈지니라
히브리서 6:1-8
2004. 7. 3. 강연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 나아갈지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가 이것을 하리라 한 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히브리서 6:1-8
그리스도 도의 초보를 버리고
히브리서 6장에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 성경을 가지고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당히 부담을 안겨 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 때문에 교파가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교단은 이 내용을 좋게 받아들이지만, 어떤 교단은 이 내용을 싫어합니다. 아주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가다듬어 가면서 이 내용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 나아갈지니라  히브리서 6:1-2
“그리스도 도의 초보를 버리고”라고 했는데, 여기서 버린다는 것은 내버린다, 파괴한다는 것이 아니라 초보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중학교 1학년 책으로 계속 공부를 한다면 복습은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생각에 차이가 생깁니다. 또 대학에 들어간 사람이 초등학생이 읽는 책만 보고 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도의 초보를 버리라는 것은 믿음이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터를 닦는다는 것은 깨끗하게 한다는 말이 아니라 다진다는 말입니다. 터를 다시 다지지 말고 완전한 데 나아가라, 성장해 가라, 발전해 가라는 내용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하나님을 잘 믿고 예수님을 잘 믿는 것 같다가도 나중에 그만 스르르 주저앉아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포자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신앙 문제에서 낙오자가 되어 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4절에서 6절까지의 말씀을 유의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 내용이 교리가 되어 버린 교회도 있습니다.
한 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여기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았음에도 타락한 사람들은 다시 씻어 줄 수 없고 회개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두고 어떤 교파에서는 예수를 믿었어도 죄를 지으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지옥밖에 없다고 합니다. 무조건 고집을 부리며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교파에서는 예수 믿고 죄를 지어도 영원한 속죄가 되었기 때문에 용서된다고 합니다. 어정쩡하게 두 가지를 다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죄를 짓고 타락했다는 내용에서 죄의 기준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죄를 지으면 버림받는다는 것인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다시 회개케 할 수 없는 이유로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라고 했습니다.
만일 예수를 믿고서 죄를 범한 사람에게는 다시 희망이 없다는 것이 교리라면, 교회에 계속 다닐 필요도 없고 성경도 믿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옥에 간다는데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에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요일 1:8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 확실히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도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죄 가운데 빠질 수 있습니다. 그 죄를 용서받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징계가 따르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징계 중에 무서운 징계도 있습니다. 성경은 “미련한 자에게는 그 미련한 것이 징계가 되느니라” 잠 16:22 라고 말합니다.
만약 숙제를 하지 않아서 선생님께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적당한 벌을 받으면 괜찮은데, 숙제를 안 해 왔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몸에 가해지는 벌은 없더라도 기억력을 상실하게 된다든지 하여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잃게 된다면 그것이 더 무서운 징계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한 내용도 그렇습니다. 믿었는데 타락한 사람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다는 이 내용을 가지고 예수 믿어도 죄를 지으면 희망이 없다고 가르친다면, 자포자기하고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입니다. 이미 죄를 지어 버렸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는 이렇게 되었으니 그만 포기하고 자살해 버리겠다.’ 하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한일서 1:7
예수의 피가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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