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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 나의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윤지혜 | 경기도 광주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어제 아침에 눈이 제법 많이 내리는 걸 보며, 저녁때 즈음이면 온통 빙판길이 되겠구나 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오후가 되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따스한 햇볕이 비취고 눈이 녹았어요. 제아무리 최첨단 컴퓨터로 날씨를 예측한다고 해도, 세상을 만드신 분의 계획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거겠죠. 앞으로 사는 동안 무슨 일이 있을는지 알 수 없는 우리의 생활도 마찬가지고요.     얼마 전 건강 교육을 받으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 경험을 했기에 엄마 아빠와 그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어 두서없는 글을 씁니다.       제가 다시 아이를 가진 지 7개월 될 무렵까지는 성남에 살면서 일요일마다 교회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점차 교회에 발길이 뜸해졌고,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적잖은 시간을 집에만 틀어박혀 교회에는 관심이 없이 지냈어요. 그러다 지난 해 4월 이곳 광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지요.     이사를 결심한 순간부터 ‘이제는 구역 모임에 잘 나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이사를 하고 나서 구역 모임에 참석하기까지 또 6개월 이상의 시간을 흘려보내 버렸어요. 마음만 있으면 한달음에라도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왜 그리도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제가 그렇게 모임에 관심 없이 지낸 2년 여 시간 동안, 건강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떠올라 형제자매들을 변화시키고 있었더군요. 예전에도 건강식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 때가 있었듯이, 요즘 형제자매들이 나누는 이야기의 대부분이 건강에 관한 것이었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형제자매들과 교제에서 멀어져 있었던 저는 도대체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제가 건강 교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동기도 특별한 의미를 찾고자 했다기보다는 그저 형제자매들의 대화를 알아듣고 그들과 섞여야겠다는 지극히 단순한 동기에서였습니다. 어떤 자매로부터 건강 교육을 통해 형제자매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 이야기가 바로 제 이야기가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지요.     그런데 막상 건강 교육을 받고 나니까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치 구원받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그런 마음처럼 제 마음이 조급해지는 거예요. 건강교육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한 번에 다 해줄 수가 없고, 받아들이는 것도 각자의 몫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들으면서 우리에게 허락된 복과,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기막힌 감동을 느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내 가족부터 시작해서 교제에 잘 섞이지 않고 있는 형제자매들까지 어떤 이유에서든 이 건강교육을 받지 못하면 얼마나 안타까운 노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가 이번에 건강 교육을 받으며 느낀 감사함을 이야기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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