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어느 정도 업무에 여유가 생기면 같이 배를 타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대인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대화에 진척이 있으면 <꿈 같은 사랑>이나 <영혼의 닻> 같은 책을 전해 주며 자연스럽게 성경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휴가 때는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전도집회에 참석하여 성경을 공부했고, 그때 배운 내용들을 승선 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죄와 복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꽤 여러 번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에 복음이 닿은 적은 없었습니다.
배에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말씀을 전하려 해도 매번 아쉬움만 남았기에 올해는 한 사람만이라도 말씀을 깨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나니” 잠언 5:21 라는 말씀을 보며 왜 나의 길은 교회와 교제에서 늘 떨어져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 나이도 마흔이 훌쩍 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중순에 네덜란드에서 한국인 실습 항해사와 실습 기관사가 승선했습니다. 그 뒤 선장님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선장님으로부터 실습 항해사가 아주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선장님이 실습 항해사에게 제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더니 그가 이 배에서는 주일 예배를 보지 않느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일요일마다 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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