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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 팔라완 섬에 쏟아진 참빛의 축복

- 2005년 3월 팔라완 전도 집회 소식   장화순       필리핀 마닐라 시     태양빛이 강렬하다.     눈부신 태양빛이 수천 개의 크고 작은 섬들에 부서져 내리고 열대 식물의 우람한 잎들에 내리꽂힌다. 아직 문명의 손때가 묻지 않은 정글들에는 잡초 또한 무성하다.     2005년 2월 16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시의 조용한 주택가. 이 날은 2월 7일부터 12일까지 있었던, 약 130명이 참석한 전도집회가 끝난 지 채 4일도 지나지 않은 날이었다.     지난 가을 보금자리를 튼 이래 복음을 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임집에 5명의 필리핀 손님들이 방문했다. 팔라완(Palawan) 섬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 시에서 온 해리 의원과 크리스 목사, 팔라완 섬의 다른 지역들에서 온 피터 목사와 조나단 목사, 민다나오(Mindanao) 섬에서 온 조엘 목사. 모두 아담한 체구에 검은 피부, 쌍꺼풀진 눈을 한 40대 장년의 남성들이었다. 이들 중 해리 의원이 사업 관계로 필리핀 모임의 형제 한 분과 연결되었고, 해리 의원과 함께 마닐라를 방문한 목사들 일행이 모임집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 하게 된 것이다.     집회에 참석하러 한국에서 온 여러 형제자매들이 아직 모임집에 머물고 있었고, 집회의 뒷마무리가 덜 끝난 상태에서 정경화 형제는 긴장된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남춘옥 자매가 정성스럽게 식탁에 내놓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대화는 무르익어갔다. 정 형제가 조심스럽게 신앙적인 문제들로 대화를 이끌어가며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 테이프를 소개했을 때, 마음이 동한 필리핀 손님들은 그런 테이프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보겠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다음날인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해리 의원을 제외한 네 명의 목사들이 모임집에서 말씀 테이프를 보게 되었다. 오전 8시 반부터 2개, 점심 식사 후에 2개,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2개, 하루에 모두 6개씩 이틀 동안 집중하여 12개로 구성된 말씀 테이프를 빠짐없이 보았다. 이들은 말씀을 듣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르쳐 오던 것보다 말씀이 더욱 체계적이고 상세하고 깊이가 있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든 주제들이 구원에 초점을 두고, 지식으로만 아니라 마음 깊숙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서 감탄했다. 아울러 배터리를 충전하듯 그들의 마음 가득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시 한번 충전하게 되었음을 감사해했다.     팔라완 섬의 목사들은 이 말씀 테이프를 팔라완 지역의 다른 목사들과 교인들에게 들려줄 것을 정 형제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그리하여 약 한 달 후인 3월 15일에서 17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빈틈없이 일정이 짜여진 집회가 세계적인 청정지역 팔라완 섬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팔라완 섬 아스토리아스 호텔     마닐라로부터 남서쪽으로 접은 우산처럼 길게 위치한 팔라완 섬은 주변에 1,780개에 달하는 군소 섬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 중 몇 개만이 사람의 손길이 닿았고, 아직도 야생동물들의 안식처로 남아있는 수많은 섬들이 원시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3월 15일 아침, 팔라완 섬의 중심도시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는 심상찮은 움직임으로 들썩였다. 흰색의 깔끔한 2층 건물 아스토리아스 호텔 앞에 도착한 봉고 차로부터 다섯 명의 한국인과 네 명의 필리핀 사람들이 속속 내렸다. 이들은 오늘 아침 마닐라로부터 첫 비행기를 타고 1시간 20분을 날아온 사람들이었다. 호텔로 들어선 그들은 2층 홀로 이어지는 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갔다. 로비의 천정은 2층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홀 안으로 성큼 들어선 정 형제는 이번 집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진두지휘를 시작했다. 이들은 홀 안의 탁자와 의자들을 정비한 후 비디오 플레이어와 스크린 및 키보드를 설치하고, 타갈로그어 성경 책들과 영어 찬송집들을 탁자 위에 배치하는 일 등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김재원 형제는 홀 앞쪽 구석에 마련된 간이 방송실에서 영어 방송을 공중으로 쏘기 위해 컴퓨터의 전원을 켰고, 유한수 형제는 음향 테스트를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송형규 형제는 카메라의 배터리를 점검하고는 카메라에 눈을 들이댔고, 마틴 형제와 조세핀, 조차연 자매는 옷깃을 단정하게 여민 후 홀 입구에 설치한 접수대의 의자에 몸을 앉혔다.     한편 아스토리아스 호텔의 건너편,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교회 마당에서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평생을 살아도 별로 들어가 볼 기회가 없는 고급 호텔에서의 집회를 위해 단출하고 깨끗하게 차려입은 이들은 대부분이 팔라완 섬의 주민들로 크리스 목사 산하의 교인들이었다. 집회 시간이 가까이 다가오자, 크리스 목사는 양떼를 몰고 가는 목동처럼 즐거운 기분으로 아스토리아스 호텔을 향해 출발했다.     크리스 목사는 자신이 거듭난 날짜를 1972년 9월 21일로 기억했다. 그는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처럼 어릴 때부터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했다. 세부 섬에서 지내던 학창시절, 그는 기숙사 근처에 있던 어떤 교회의 예배 시간에 우연히 참석하게 된다. 그는 평소에 읽던 성경 말씀들을 통해 죄로 인한 고민 속에 있다가 이 날의 설교 중 로마서 6장 23절,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는 말씀에서 죄 사함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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