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숙
때 지난 후기를 쓰다
2003년 긴 소매가 짧은 소매로 막 바뀌던 계절 어느 오후, 글소리 편집부로부터 ‘엑소더스’를 정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책을 건네받았다. 깨알만한 글씨로 꽉 찬 610쪽 짜리 책. 흔하지 않은 두께였다.
책에 앞서 ‘영광의 탈출’이라는 영화를 먼저 접했던 나는 그 부피에 자못 놀랐다. 지은이 레온 유리스는 무슨 쓰고 싶은 이야기가 이렇게도 많았을까. 이틀 밤에 걸쳐 두꺼운 책을 다 읽은 후 ‘긴 이야기일 수밖에 없음’에 대해 수긍이 갔다. ‘엑소더스’ 속에는 2000년이라는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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