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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 하나님께서 정하신 안식의 때

히브리서를 생각하며 14회
하나님께서 정하신 안식의 때
히브리서 4:1-9
2004. 5. 1. 강연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 혹 미치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다 그 말씀하신 바와 같으니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저희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으나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그 일이 이루었느니라 제칠 일에 관하여는 어디 이렇게 일렀으되 하나님은 제칠 일에 그의 모든 일을 쉬셨다 하였으며 또다시 거기 저희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면 거기 들어갈 자들이 남아 있거니와 복음 전함을 먼저 받은 자들은 순종치 아니함을 인하여 들어가지 못하였으므로 오랜 후에 다윗의 글에 다시 어느 날을 정하여 오늘날이라고 미리 이같이 일렀으되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강퍅게 말라 하였나니 만일 여호수아가 저희에게 안식을 주었더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라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히브리서 4:1-9
믿음에서 뒤로 물러선 유대인들
성경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종종 ‘내가 이방인으로 있다가 믿는 자가 되었다.’라는 말을 합니다. 영적이고 종교적인 사실을 토대로 하여 유일하신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죽으심, 부활하심, 천국과 지옥을 믿은 사람들은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이방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히브리서를 읽을 때 이방인의 입장에서 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는 처음부터 유대인을 향해서 기록된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즉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이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믿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그것을 자랑합니다. 유대인들이 볼 때, 비록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도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니라면 그는 이방인입니다.
 
저는 이스라엘에 갔을 때, 제가 확실히 이방인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하루는 유대인들이 지내는 장소에 한 베두인족 소년이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하여 예수 믿는 유대인에게 초대를 받아 그곳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소년은 그 근처에 살지만 이방인이어서 그곳에 아예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이라고 선을 그었던 것입니다. 또 안식일에는 제가 갈 수 있는 곳이 아랍인이 열어 놓은 상점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일을 겪다 보니 유일신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종교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있었던 저도 유대인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갈 수 있는 거리까지 정해져 있을 정도로 율법에 따라 철저하고 거룩하게 안식일을 지킵니다. 기독교인들은 안식일을 일요일로 바꾸어서 주일이라 하여 모임을 갖습니다. 천주교나 개신교나 모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경에 없는 내용입니다. 성경은 “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무할례자가 되지 말며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할례를 받지 말라” 고전 7:18 라고 말합니다. 이방인이 유대인인 체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또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었다고 해서 너무 방종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를 읽으면 신약성경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을 아주 정확하게 구별하는 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구약성경 내용이 전적으로 유대인을 향해서 기록된 말이라고 본다면, 신약성경에는 유대인 아닌 이방인들을 향해 기록된 말도 있습니다. 물론 구약성경에도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 당시 이방인들에게 주어진 약속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 와서 예수께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 16:15 하신 말씀과, 고난받으시고 장사 된 지 사흘 만에 살아나신 이후 40일간 사람들에게 보이며 가르치고 떠나시던 때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행 1:8 하신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계획은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의 입장에서는 고린도서 같은 성경을 읽어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고린도전후서는 예수를 믿은 고린도 지역 사람들, 즉 이방인들에게 보낸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또 유대인들이 에베소서를 읽을 때는 우리가 히브리서를 읽을 때와 꼭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2장의 “너희는 그때에 육체로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당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1-12절 라는 구절을 보면, 이 말씀은 이방인에게 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고린도서, 골로새서, 디도서, 로마서 등이 그렇습니다. 간혹 유대인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신약성경은 주로 이방인들을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고보서, 히브리서, 베드로전후서는 조금 다릅니다. 그 내용을 읽어 보면, 이방인과는 완전히 구별된 성경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은 사람에게라도 마찬가지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 성경들은 유대인으로서 예수 믿은 사람들을 향한 내용이어서 그렇습니다. 유다서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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