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미국으로부터 성경탐구모임을 대면으로 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 마음에는 원망 아닌 원망이 있었습니다. 팬데믹이 지나가는 동안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형제자매들이 교제에서 멀어졌고, 함께 선교 일을 하던 사람들도 여러 사정으로 멕시코를 떠나 이제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멕시코에 남은 사람은 저희 가족뿐입니다. 그래서 성경탐구모임을 대면으로 열었을 때 과연 그 많은 일들을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는 팬데믹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니 대면 성경탐구모임을 열더라도 한국이나 미국에서 먼저 진행된 후 저희 차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곳에서 먼저 대면으로 성경탐구모임을 열자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먼저 이곳에 있는 라틴 아메리카 형제자매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으로 말씀을 듣고 또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했던 분들이 많았지만, 한편으로 여러 가지 사정상 함께 온라인으로 말씀을 듣지 못했던 분들과 세상의 일들로 인해 교제 가운데 함께하지 못하게 된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대면으로 성경탐구모임이 열리면 그런 분들이 마음을 다잡고 교제 가운데로 돌아올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 라틴 아메리카 여러 지역의 형제자매들 중에는 성경탐구모임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1~2년 전부터 성경탐구모임에 대해 저에게 꾸준히 물어 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한국과 의논을 했는데, 한국에서는 이곳 형제자매들과 상의해 볼 것을 권했습니다. 그 후 멕시코시티 형제자매들과 각 지역의 대표자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 너무나도 흔쾌히 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돕겠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렇게 해서 성경탐구모임 준비를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성경탐구모임을 열어 왔기 때문에 이번에 대면으로 성경탐구모임을 하더라도 온라인을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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