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세포에는 핵이 있고, 핵 안에 23쌍, 즉 46개의 염색체가 있다. 염색체는 가느다란 실 같은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디엔에이(DNA) 가닥이다. DNA는 두 가닥이 쌍을 이루며 용수철처럼 꼬여 있어, 과학자들은 DNA가 이중 나선 구조라고 표현한다. 실과 같은 DNA 가닥이 실패 역할을 하는 히스톤 단백질을 감싸고 있으며, 이 실과 실패가 다시 규칙적으로 돌돌 말리고 접혀서 빽빽하게 응축되어 염색체의 구조를 이룬다.
DNA에는 세포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유전 정보를 담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유전자라고 한다. 23쌍의 염색체에는 약 2만 개의 유전자가 있다고 알려졌다. DNA 물질에 암호처럼 담겨 있는 유전 정보는 복사되어 알엔에이(RNA)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RNA는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세포와 몸을 구성하는 성분이 되기도 하고,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효소가 되기도 하고, 여러 기능을 조절하고 작동하게도 한다. 인슐린 같은 호르몬, 면역 기능을 하는 항체, 혈액에 가장 많이 존재해 있는 단백질인 알부민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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