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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
2008. 9. 13. 특강
미국 캘리포니아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4-7
하나님 앞에 나를 세워 놓고
근래에 제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 사람으로서 많이 약해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면에서 보면 강해져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하는 일이 잘되고, 신앙생활이 순조롭고, 형제자매들 중에 부딪히는 사람도 없고, 형제자매들을 만나는 것이 좋으면 자신의 삶이 순탄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나쁜 말을 들었다거나 못 볼 것을 보았다거나 갑자기 어려움이 닥친다면 그렇게 강하고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참으로 나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일에 대해서 형제자매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할 때는 별 걱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달려간다 해도 발에 돌 하나 부딪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다가도 철저하게 외로운 상태에서 하나님 앞에 혼자 서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나 자신이 참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교제 가운데서 오래전부터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 왔습니다. 성경탐구모임 기간에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레 17:11 라는 구절을 주제 성구로 하여 의사 형제들과 함께 성경을 상고하고 함께 배우며 이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형제자매들과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상고하며 의논해 나갈 때는 옆의 것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성경에 경주한다는 말씀이 있듯이 히 12:1 참조, 단거리 경주자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옆을 쳐다보지 않고 앞으로만 내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갖가지 행사를 치르면서 그것을 위해 형제자매들과 함께 의논하고, 여러 일을 함께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에서 잠시 뒤로 물러나 혼자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하는 말씀 앞에 서게 되면 하나님 앞에 ‘나’라는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바쁜 생활 중에도 때로는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 두고 진단해 보아야 합니다. 결국은 교제 안에서 우리에게 많은 해답이 주어집니다만 함께 머리를 맞대던 사람들이 주위에 없는 상태에서 나 혼자 성경을 펴 놓고 생각을 하면, 나의 살아왔던 모습들이 하나님 앞에 비추어지게 됩니다. 물론 혼자 골방에서 성경만 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반드시 하나님 앞에 스스로의 모습을 벌거벗듯이 내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부딪히고 깎이고 때로는 마음 상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던 날들, 많은 경험과 생각들이 내 지나온 삶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이 쌓인 후 마지막 날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당연한 사실로 알고 있지만, 그전에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내 머리를 스치는 많은 생각들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세워 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날까지 내가 성경을 알고, 성경대로 살아 보려고 노력하며 나름대로 만족해 왔다 해도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성경을 펴 놓고 ‘내가 과연 이 성경이 나에게 요구하는 대로 살고 있는가? 성경에 잡혀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들을 한 번씩 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진단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일로 인해 여러 나라를 오가며 잠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지내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마음속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 것인지를 많이 생각해 보게 된 것입니다. 바쁘게 지낼 때는 하룻밤이라도 푹 자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집에 돌아와서 몸을 편히 뉘었을 때 실제로 편했느냐 하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몸은 편할 수 있지만 여러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분명히 제시해 주고 계시는데 나는 이쪽저쪽으로 갈팡질팡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조용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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