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05.04> 받을 상을 위해 전진하는 삶 (1)

케빈 함 | 캐나다    저는 1986년 16살의 여름 수양회에서 구원받았습니다. 그때 저는 히브리서 9장 12절,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는 말씀에서, 2천 년 전 예수님이 저의 모든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십자가에 매달려 흘리신 피로 제 죄가 사해졌음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걱정과 근심이 다 녹아버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동받았던, 제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날은 1986년 8월 5일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구원받은 것이 다인 줄만 알았습니다. 한국어 설교를 들어보려고 해도 제 한국어 실력으로는, 겨우 설교의 10%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저는 방황하기 시작했고, 성경 말씀을 더 공부하고 알아가야 할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렇게 7년 동안 교제에서 멀어졌습니다. 친구들과 성경 이야기를 해보고, 가끔씩 성경을 읽으면서 제 할 바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 친구도 사귀었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도 마쳤고, 항상 의사가 꿈이었기에 의대에 원서를 냈습니다. 1992년에 생화학과 영예 졸업을 했지만, 계획했던 대로 바로 다음해인 1993년에 의대에 합격하지는 못했습니다.     저에게 그 다음해까지 1년이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때 저는  예전에 듣고 싶었던 강의도 몇 개 듣고, ‘긴급 전화 상담소’(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살 충동을 가진 사람들이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면 저 같은 의대 지망생들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설치된 상담소)에서 일했습니다. 그때 밴쿠버 청년회의 소개로, 매주 토요일에 있는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제 동생 제임스가 나가고 있던 모임이라 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피자도 먹고 제가 좋아하는 농구도 한다니 1석 2조였습니다.     제가 그 모임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설교를 번역하는 일도 하고, 설교를 들으며 각자의 신앙생활을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제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영어로 설교를 듣기 시작하면서, 제가 구원은 받았지만 영적으로는 아직 갓난아기의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최소한 영적으로 7살은 됐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미숙해 보였을지. 말씀 안에서 자라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지난 7년이란 세월이 후회되어, 그때부터 그 시간을 만회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적어도 한번은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열심히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모임에도 참석하고, 성경 말씀이 간절했던 저는 교회도 빠짐없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제 여자 친구는 평소 같았으면 자신과 시간을 보냈을 제가 다른 데 정신이 팔린 것 같아 보여 의아해했습니다. 저에게 혹시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나 의심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녀도 <성경은 사실이다> 비디오 집회에 참석해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녀는 구원받았다고 했지만 다들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결국, 그 문제는 주님과 그녀 사이의 문제라고 여기고 그 문제는 주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부모님이, 제 여자 친구는 중국인이고 저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저희 관계를 반대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지, 제 육신과 마음을 따라야 하는지. 그때 제 동생 제임스와 함께 캔사스 시티에 있는 브리지 모임에 참석하러 31시간이나 운전을 하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에서 구원받지 못한 이성과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제가 듣고자 했던 확실한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 그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얼마나 사랑했을까, 그렇지만 그런 자신의 아들까지 희생할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자기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



* 온라인 쇼핑몰

글소리 PDF 웹북 펼쳐보기


* PC 버전 홈페이지 전환



Copyright (c) 2025 (주)많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