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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 놀라운 선물

정수진 | 캐나다    큰고모, 안녕하세요.     제가 이곳 캐나다에 온 지도 어느덧 넉 달이나 흘렀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 아니 기적 속에서 캐나다 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이 곳곳에 묻어있는 제 이야기를 적어 볼게요.     처음 미국에 가기로 결정했을 때 저는 미국에서 곧 바로 호주로 떠날 계획이었답니다. 그래서 호주 비자도 받아 놓았는데 미국에서 친구가, 자기는 미국 비자 기간이 끝나면 캐나다의 토론토로 갈 거라면서, 미국에서는 캐나다에 비자가 없어도 갈 수 있으니 같이 가자고 권했어요. 그래서 캐나다와 호주를 비교, 분석했죠. 사실 비행기 티켓 가격만 비교했는데 캐나다 행이 훨씬 저렴해서 캐나다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저의 원래 계획과는 달리 갑자기 캐나다로 오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니 행운의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캐나다에 발을 딛는 순간, 참으로 막막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어요. 저보다 먼저 토론토에서 자리를 잡은 친구는 이미 캐나다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중이라, 그 친구와 같이 제가 머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배낭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하루 숙박비가 싸다고는 하지만 제 힘만으로 살아가야 할 저에게는 너무 부담이 큰 가격이라서, 토론토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이틀 간 신문에 나와 있는 ‘방 렌트’ 주소를 손에 쥐고 그야말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방을 구하러 다녔답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4개월 동안 미국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모은 돈이 참으로 적은 액수임을 깨달았습니다. 숨도 마음껏 내쉬지 못할 정도로 작은 방의 월세가 400~500달러나 하는 현실을 깨달았거든요. 그 중에 겨우 마음에 드는 방을 발견했고, 더 이상 유스호스텔에서 낯선 사람들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자고 싶지 않아서 바로 그날 계약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100달러짜리 미국 화폐만 가지고 있어서 내일 캐나다 달러로 바꿔 오겠다고 하고 계약을 하루 미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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