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성경탐구모임 기간 동안 안성 세계 선교센터에 매일 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현장에서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것에 맞추어, 교회학교도 온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면 수업을 병행하고자 했다. 어른들을 따라 선교센터 현장에 함께 올 아이들이 있을 것이기에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틈틈이 대면 수업 준비도 함께 진행했다. 수업 장소를 알아보고, 청소를 하고, 지난 3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기자재와 교구들을 점검했으며, 언제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의 학생들이 오며 그 학생들을 위한 수업 진행은 누가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며 오랜만에 진행하는 대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그런데 7월 들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나날이 심각해졌고, 결국 성경탐구모임 일주일 전에 이번 성경탐구모임도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만날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웠지만 교재와 방송 수업 영상 제작이 마무리 단계였기에 성경탐구모임을 앞두고 온라인 수업 준비에 더욱 전념했다.
교사들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여섯 번에 걸쳐 이번 성경탐구모임에서 발표될 성경적 담화 내용을 강사들과 함께 미리 공부했다. 온라인으로 성경탐구모임이 진행된 2020년부터 교사들은 성경탐구모임 기간 동안에 진행될 성경적 담화의 내용 일부분을 먼저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교회학교 수업을 구성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교사들이 6일 동안 설명될 성경적 담화 내용 전체를 먼저 공부하고, 그 내용 전체의 큰 뼈대와 주제를 5일간의 교회학교 수업에 반영했다. 어른들이 듣는 성경 강연 및 성경적 담화 내용과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배우는 내용의 흐름을 맞춘 것이다.
국내외에서 지원한 교사들 160여 명은 지역에 상관없이 팀으로 나뉘어 각자 맡은 부분의 교재와 영상을 만들었다. 온라인 모임 특성상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사들은 성경적 담화 내용을 미리 공부하고 수업을 구성하면서 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을 통해 교사들 개개인은 내실이 다져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교회학교 수업의 주제는 ‘새 언약’과 ‘성령’이었다. 아이들은 지난겨울 북미지역 성경탐구모임 때 구약성경에 나타난 언약들에 대해 배웠고, 봄에 라틴 아메리카 성경탐구모임을 통해 구약의 언약들 중 다윗의 언약에 대해 배웠는데, 이번에는 앞서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고 새 언약에 대해 배우게 된 것이다.
매일 낮에 진행된 방송 수업과 저녁에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업 내용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 첫째 날 낮에 방송된 영상 수업에서는 지난 성경탐구모임에서 배운 구약 시대의 언약들에 대해 복습했고, 저녁 온라인 수업에서는 이스라엘의 범죄로 새 언약이 주어진 배경에 대해 배우며 새 언약의 내용과 새 언약을 누구에게 주신 것인지 알아보았다. 둘째 날 온라인 수업에서는 구약 시대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사자’, 즉 임마누엘에 대한 내용과, 구약성경의 기록대로 오신 예수님이 피로써 새 언약을 세우셨음을 알아보았다. 셋째 날 방송 수업에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해 살펴보고, 성경의 여러 구절을 통해 성령 하나님이 어떤 분으로 기록되었는지 공부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되셨고, 성령으로 행하셨고 성령으로 부활하신 것과 예수께서 승천하시면서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음을 알아보았다.
넷째 날 온라인 수업에서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고 하신 약속의 말씀이 성령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이스라엘에게 해 주신 새 언약은 먼저는 교회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공부했다. 다섯째 날 영상 수업에서는 요셉 때 있었던 7년의 풍년과 흉년, 그리고 예수께서 행하신 오병이어의 이적에 대한 의미와 그들 사이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았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7년 풍년 뒤에 7년 흉년이 온 것처럼, 교회 시대 뒤에 7년 환난이 온다는 것과 7년 환난 때 새 언약이 이스라엘에 성취됨을 알아보았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새 언약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성령을 부어 주신다는 약속이었지만 비밀로 감추어졌던 교회에 먼저 성취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새 언약이 성취되기 전까지 교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감사함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도록 했다.
새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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