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신 이때, 세 모습의 하나님께서 한꺼번에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은 물에서 올라오시고, 성령은 비둘기처럼 임하시고, 아버지 하나님은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일이 동시에 일어난 것입니다. 바로 창세전에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었던 엄청난 계획이 이루어지기 시작할 때,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딛 3:4 라고 한 그 새로운 출발점이 우리 앞에 보이는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하다 보면 예수라는 한 분 안에 참 많은 성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왕으로, 선지자로, 그리고 제사장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주관하던 그 모든 능력을 예수께서 한 몸에 가지고 세상에 임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그분께서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내놓으신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경영 법칙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역사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경영하시는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히브리서 7장에 나타나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이 세상에 나타나신 한 영원한 대제사장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 “그는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지 아니하고 오직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 된 것이니” 16절 라고 했는데, 우리가 육체에 상관된 계명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부지런히 살피고 연구하다 보면 그 후면에 숨어 있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생명의 능력의 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가족은 약 430년 후에 모세라는 한 사람의 지휘 아래 어린아이와 여자, 노인들의 수를 제외하고 싸울 수 있는 장정만 60만이나 되는 큰 무리를 이루어 애굽 땅을 나왔습니다. 그들이 애굽을 벗어나 홍해를 건넌 후 광야에서 겪는 사건들이 출애굽기에서부터 나타납니다.
마침내 그들은 시내산에 도착했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에는 “이 하가는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으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데니” 25절 라고 하는, 율법이 주어진 시내산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올리셨고, 그곳에서 십계명을 말씀하시며 돌판에도 새겨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십계명을 받고 그대로 행하는 순서를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 첫 번째 돌판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직접 글을 새기셨습니다. 출 32:16 참조 참 신비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돌판이 또 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으로 올라간 뒤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민족은 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만들고는 그것을 섬겼습니다. 그 모습을 본 모세가 첫 번째 돌판을 깨뜨려 버렸고 하나님께서는 돌판을 다시 주셨습니다. 두 번째 돌판은 모세가 깎았고, 하나님께서는 글만 새기셨습니다. 출 32:1-34:9 참조
우리는 이렇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계속 말씀하시던 하나님께서 새로운 계명인 생명의 성령의 법을 세상에 이루기 위해 나타나실 때는 사람의 몸을 통해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사람의 모습으로 나신 하나님입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 속에는 하나님의 신성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돌판은 하나님이 만드셨지만 두 번째 돌판은 사람이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록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 속에도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또한 먼저 것이 깨어지고 두 번째 것이 새로 만들어지는 두 돌판을 통해서도 구약과 신약 시대가 교차하는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건이 나타납니다. 모세 시대로부터 한참 이전인 야곱의 시대에, 시므온과 레위라는 야곱의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누이가 히위 족속의 추장에게 강간을 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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