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는 4월 2일부터 집회 전까지 2주 동안 사전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듣는 강당으로는 대학교의 체육관을, 숙소로는 학교의 교실을 사용했습니다. 강당 안과 옆의 계단에까지 총 1,500여 개의 책상과 의자를 두었습니다. 의자들을 가지런하게 배치하고 보니 과연 이 많은 자리에 그만큼 많은 사람이 다 와서 앉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간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1,200명이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 속의 1,200명보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의자의 개수가 훨씬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강당 앞 무대에는 참석자들이 영상을 잘 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고, 찬송가 반주에 사용할 피아노를 놓았습니다. 고성능 스피커도 각 구역마다 배치했습니다. 체육관에 방음 장치가 되어 있지 않아 소리가 울리기도 했고, 듣는 위치에 따라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작게 들리는 곳도 있어서 모든 자리에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또 강당 뒤쪽에 출입문이 없어서 차가 지나갈 때마다 소음이 심했기에 종이 상자를 쌓아 올려 문을 대신했습니다. 비가 들이쳐도 상자가 젖지 않도록 비닐을 씌운 뒤 쌓아 올렸습니다. 그리고 집회 기간 동안 형제자매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강당을 청소했습니다.
숙소로 사용할 교실에는 참석자들이 잘 수 있도록 새로 구매한 매트를 깔아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았습니다.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교실에는 천장에 선풍기를 설치했습니다. 4월의 필리핀은 한여름 날씨지만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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