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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 성경적 담화 - 로마 제국과 예수 그리스도

성경적 담화
로마 제국과 예수 그리스도
로마 제국 시대는 예수님의 탄생과 죽으심, 부활하심이 모두 이루어진 시기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의 전도 여정 속에는 로마 제국 시대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시대의 로마는 매우 평화로웠습니다. 이 시대를 ‘로마의 평화’라는 뜻의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BC 1세기 말에 황제 자리에 오른 아우구스투스 때로부터 약 2백 년 동안 큰 전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제국이 안정되었고, 이민족의 침입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교통과 통신이 크게 발달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사람들이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고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요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했던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화로운 세상의 모습과 박해로 인해 굉장히 많은 훈련을 받던 교회의 모습이 대비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가이사 아구스도
성경을 통해 예수님 탄생의 배경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 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첫 번 한 것이라  누가복음 2:1-2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 하라고 했습니다. 인구 조사를 하던 무렵에 예수께서 탄생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구레뇨가 수리아 지역의 총독으로 있을 때 첫 번째로 한 인구 조사라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구 조사가 이후에도 몇 번 더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호적 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 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누가복음 2:3-5
요셉과 마리아가 살던 곳은 이스라엘 북쪽 지방의 나사렛이라는 동네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가이사 아구스도의 호적 명령 때문에 남쪽 베들레헴으로 가야 했습니다. 이 일에 대해 미가서에는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5:2 라고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이 예언이 정확하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경의 가이사 아구스도는 옥타비아누스라고도 불렸던 인물로, 로마 원로원에 의해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고 BC 27년부터 AD 14년까지 로마의 초대 황제로 재위했습니다. 그는 로마 제국을 통치하며 자신이 남긴 업적을 기록한 비석을 자기가 다스리는 영토 곳곳에 남겨 놓았는데, 이를 ‘아우구스투스의 업적록’이라고 합니다. 
지금 ‘아우구스투스의 업적록’의 전문이 담긴 비석이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박물관에는 각지에 남은 파편들을 모아 만든 복원본이 전시되어 있는데, [자료 2] 이 비문에는 BC 8년경에 집정관급의 절대 명령권을 통해 호구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로마 시민의 숫자는 423만 3천 명으로 파악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당시 인구 조사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식민지에 있는 인구 숫자를 파악하면 세금을 그만큼 정확하게 걷을 수 있고, 세수를 예측하면 재정을 계획하기가 쉽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인구를 조사했습니다. 이때 남자는 14세부터 65세까지, 여자는 12세부터 65세까지 매년 그 숫자를 조사하여 그 사람 수대로 세금을 거두었다는 것이 실제 역사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 가이사 아구스도가 BC 8년경에 호적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헤롯은 BC 4년경에 죽었으니, 그 사이에 예수님이 태어나셨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로마 제국 초기의 황제들
로마는 BC 27년경에 아우구스투스를 황제로 추대하면서 제국을 이루기까지 약 5백 년간 공화정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BC 509년경에 이탈리아 반도의 작은 도시 국가로 시작된 로마는 4~5백 년 후 지중해 연안을 따라 광대한 영토를 차지한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헬라 제국은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에 네 나라로 나뉘게 되는데, 그중 두 나라는 북방과 남방의 두 나라로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북방 왕은 셀레우코스 왕조, 남방 왕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로, 셀레우코스 왕조는 BC 64년경에,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BC 30년경에 로마 제국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유대 땅의 하스몬 왕조도 BC 63년경에 로마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로마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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